한국일보

‘As-Is’ 상태로 구입시 바이어의 장단점

2005-1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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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들이 ‘Sold As-Is’ 조건으로 마켓에 나온 주택 매물들을 만나게 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은 두려움과 부담감이다.
‘Sold As-Is’의 조건이 붙어있는 만큼 일단은 “무엇이 잘못되어 있으면 어떻하나”라는 염려가 앞서게 되고 또 이것저것 고쳐야 하는 일들이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일반적인 매매방식에 의한 안정된 거래를 원하며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첫인상이 깨끗한 상태의 집을 고르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 칼럼에서 밝혔듯이 ‘Sold As-Is’ 조건으로 나온 매물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잘만하면 바이어에게 이익이 되는 면이 더 많아질 수도 있으므로 지레짐작으로 나쁘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
사실 셀러들의 입장에서 손해로 연결되는 면들은 바이어에게 이익으로 연결되는 법이기에 그 반대로 셀러에게 이익이 되는 면들을 깊게 살펴보면 답은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즉 셀러들은 주택을 팔려고 할 때, 높은 가격을 받아내기 위해 코스메틱 등 실내장식을 깨끗한 상태로 만들려고 애를 쓴다는 사실이다.
하다못해 은행에서 차압하여 내놓는 집들조차도 집값을 높게 받기위해 기본 수리를 어느 정도 한 후에 ‘As-Is’ 조건으로 마켓에 내놓을 정도니 말이다.
그만큼 바이어들의 입장에서는 주택구조물에 커다란 하자가 없는 한 오히려 엉망인 상태로 싸게 나온 매물들을 구입하는 것이 싼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며 카펫이나 페인트도 싸구려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업그레이드의 기회가 된다.
때문에 상태가 나쁜 주택만을 찾아다니면서 그를 빌미로 싼 가격에 딜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나,
집을 사서 손을 본 후 높은 가격으로 바로 되팔려는 집장사들은 가능한 상태가 나쁜 집을 찾으려 애를 쓴다. 근본적으로 동네와 주택의 위치 및 구조만 좋으면 자잘한 문제점 등은 문제가 않기 때문이다.
또한 ‘As-Is’의 매물이라도 카펫과 페인트 상태가 나쁘면 나쁠수록 바이어 입장에서는 딜을 하기에 더 편한데 ‘As-Is’의 거래 뿐 아니라 일반적인 주택거래에서도 카펫과 페인트의 상태는 특별한 조건이 없는 한 있는 그대로를 매매하고 있어 어차피 완전히 새것이 아닐 바에는 더러운 상태를 이유로 가격을 낮추는 것도 유리한 방법이 된다.
‘As-Is’ 상태의 매물들에 오퍼를 넣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하여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순서이며, 그 다음으로 전문 홈 인스펙션 과정을 통하여 커다란 하자는 없는지 아니면 현재 눈에 보이는 집 안팎의 지저분한 상태뿐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또 수리비용은 얼마나 들게 될 것인지 까지 미리 계산해 보아야 안전하겠다.
한편 ‘As-Is’로 구입하는 집일지라도 셀러에게 요청할 수 있는 수리 사항들로는 터마이트를 비롯해 스모그 디텍터, 지진대비 사항 등 은행과 정부에서 요구하는 기본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이 되겠으며 이는 셀러측과의 매매계약 내용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그 외의 주택 결함이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As-Is’의 매매 조건이라 해도 셀러는 바이어에게 서면으로 밝혀주어야만 한다.


케니 김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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