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다운타운 아파트 시장 ‘핫’

2005-1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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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개선등으로 수요 몰려
입주율 95%… 사전 임대계약도

다운타운 아파트 임대시장이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큰 변동이 없었던 다운타운의 렌털 마켓은 현재 95%가 넘은 입주율을 보일 정도로 전성기를 맞았다.
가주 아파트협회 LA지부의 태라 배니스터 사무국장은 “새 콘도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급증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 임대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운타운 아파트 시장이 이렇게 뜨거운 이유는 ▲50만달러대에서 시작하는 콘도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일부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가격이 내리길 기다리면서 다운타운 아파트로 몰리고 ▲취업시장이 개선되면서 일자리를 구해 부모의 집에서 이사 나오거나 룸메이트 생활을 청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아고 있으며 ▲최근 다운타운이 활성화되면서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이 렌털 경기가 좋아지자 공사 시작 전에 선분양 되는 콘도와 마찬가지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프로젝트도 사전 임대계약을 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플라워와 올림픽 인근의 메트 로프트스의 경우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35% 리스가 완료됐다.
다운타운에서는 최근 알렉산 새보이 303유닛, 리틀 도쿄 로프트 161유닛, 뮤지엄 타워 217유닛 등 3개 컴플렉스의 700유닛이 판매용으로 전환되면서 임대할 아파트를 찾고 있는 세입자들의 선택을 좁게 하고 있다.

아파트 개발회사들은 모처럼 찾아온 호경기에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운타운에 1,153개 유닛을 소유하고 있는 G.H. 파머사의 경우 평균 렌트가 2,110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인 메디시(Medici)의 632개 유닛을 거의 100%로 임대했다.
이 아파트는 400스퀘어피트 유닛(1,709달러)과 2,340스퀭어피트 펜트하우스 유닛(6,685달러) 등 4개 유닛만이 비어있는 상태다. 역시 파머사가 소유한 225유닛과 296유닛 아파트 역시 완전히 동났다.
이에 따라 파머사는 많은 회사들이 콘도 붐을 타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추세와는 달리 오는 3년간 2,647개 유닛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는 등 아파트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피터 노박 부사장은 “렌트가 계속 상종가를 칠 것”이라며 “개발된 주택의 대다수가 판매용인만큼 아파트 건설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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