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 한눈에

2005-11-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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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톤’은 어떤 곳

1925년 300만달러들여 지은
영국식 고딕 리바이벌 스타일

4만6,000스퀘어피트에 방55개
베벌리힐스시 관장 사적지로


1925년 에드워드 도니(Edward Doheny)라는 석유 재벌이 살았다. 베벌리 힐스 시 역사상 가장 커다란 땅(425에이커)을 소유했던 그는 그레이스톤 부지(12.5에이커)를 아들인 에드워드 네드 로렌스 도니 주니어에게 상속했다. 아들은 이 땅에 유명 건축가인 고든 비 카프맨(Gordon B. Kaufman)을 고용해 건물을 짓도록 했다.
영국식 고딕 리바이벌(English Gothic Revival) 스타일로 지어진 이 건물은 1년이 걸려 완성되었고, 그 당시 비용으로 3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였다. 건물 면적만 4만6,0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이 웅장한 집에는 55개의 방과 테니스 코트, 수영장, 정원, 소방서, 동물 사육장에 이르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아내와 다섯 아이를 데리고 완성된 그레이스톤으로 이사한 도니 가족은 한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터 도니가 자신의 방에서 총을 맞은 채 살해당했고 이 사건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 이후 그레이스톤은 여러 재단에 팔렸으나 1965년까지 아무도 살지 않은 채 비어있었고, 베벌리 힐스 시(City of Berverly Hills)가 부지의 일부를 사들였다가 1971년에는 건물을 포함한 모든 부지가 공식적으로 베벌리 힐스 시에 헌납되었다.
그후 그레이스톤 맨션은 역사적인 건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 결혼식, 영화 촬영, 서머 캠프, 할리웃 스타들의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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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룸(Dinning Room)

한국인 디자이너 에이미 김(Ammie Kim)씨가 꾸민 다이닝룸. 로맨틱 분위기의 핑크 벨벳 의자와 자개 기법으로 마무리한 테이블에 테이블 클로스나 테이블 매트를 사용하지 않고 편안한 디너 테이블을 연출했다. 그레이스톤 실내가 워낙 클래식해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테이블 세팅과 함께 경쾌한 느낌의 크리스털 제품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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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퍼스트 룸(Breakfast Room)
앤틱 가구와 중국 도자기가 어우러진 영국식 브렉퍼스트 룸. 스카이 블루 컬러로 벽면을 페인팅 해 마치 야외에 나온 듯한 편안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웅장한 샹들리에는 그레이스톤에 원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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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방(Murder Room)
미스터 도니(Mr. Dohney)의 미스터리 죽음을 테마로 미묘함과 우아함을 함께 표현한 침실. 레드 벽면 컬러와 강렬한 버건디 침구가 화려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실내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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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스윗의 한 코너
베네시안 스타일의 화려한 거울, 에드워디안 스타일로 페인팅한 의자, 이탈리안 캔들라브라(Candelabra) 램프 등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코너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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