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장 소중한 것

2005-11-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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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톨스토이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 누구 십니까?”
톨스토이는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고 대답 했다.
다시 물었다. “선생님에게 제일 소중한 일이 무엇입니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인생에서 제일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톨스토이가 대답했다.
만약 지금 내게 “누가 당신에게 제일 중요한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필요에 의해서 조그마한 것이라도 신세지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쉽게 지나쳐 버리는 부분이 꽤 많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사람,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가끔 잊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든 귀하지 않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가치 있고 귀한 일에 마음을 두는 법이다.
인간의 삶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어 만남으로 결론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최고의 자산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믿어주고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사람은 자신감도 있고 용기도 생기는 법이다.
이런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보고서가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만나는 상대가 귀하게 여겨지면 만남의 자세가 달라지고 말투가 다르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은 흔히 남의 예를 들지 않아도 본인이 느낀다.
그러나 이런 자세가 인격과 인품 속에서 만들어져서 누구를 만나든지 어떤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비가 많이 내리는 날 피츠버그의 한 가구점 앞에서 초라한 모습의 할머니 한 분이 서성거리고 있었고 이때 가게 주인이 나와 할머니를 가구점 안으로 모시고 들어 갔다.
할머니는 “가구를 사려는 것이 아니라 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가구점 주인은 따뜻한 차를 대접하면서 “물건은 사지 않으셔도 괜찮으니 편히 앉아서 기다리세요” 하면서 맑은 미소로 친절을 베풀었다.
며칠 후 가구점 주인은 미국의 대재벌 카네기 회장으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비오는 날 저의 어머님께 베푸신 친절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회사와 고향 스코틀랜드의 집을 짓는데 필요한 가구를 모두 당신에게 주문 하겠습니다.”
가구점주인의 인격과 인품 속에서 묻어 나오는 그 귀한 모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본이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만나는 사람들을 소홀히 대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음으로써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를 모르고 살아가곤 한다.
심지어 살면서 신세를 진 사람에게조차 잊어버리고 행패를 부리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항상 교육 시간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억명의 인구와 이 세상에서 호흡을 같이 하면서 자기에게 단돈 100달러를 보태 주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인지를 세어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나올 것이라고 해서다.
낡은 코트 자락 밑에 천사의 날개가 감춰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www.newstarrealty.com ceo@newstarrealty.com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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