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단장하고 새 메뉴 “눈 부셔요”

2005-11-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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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하고 새 메뉴 “눈 부셔요”

새로 단장한 메인 다이닝 룸.

식당 가이드 / 인도 식당
‘봄베이 팰리스’(Bombay Palace) 20주년

생일 파티·기념 만찬등 특별한 날 상차림만도 10,000번
찬란한 문화 역사를 반영하는 주방장 변치않는 손맛 인기

베벌리힐스의 윌셔 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자리잡은 인도식당 ‘봄베이 팰리스’(Bombay Palace)가 20주년을 맞아 실내를 단장하고 새로운 메뉴로 고객들을 맞고 있다.
LA에서 정통 인도음식을 서브하는 곳으로 명성 높은 봄베이 팰리스는 85년 오픈한 이래 지난 20년간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인도 요리를 소개하는데 앞장 서왔다. 특히 베벌리힐스의 주민들이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무려 1만번 이상의 생일 파티와 각종 기념 만찬을 치렀을 정도로 특별한 날 찾는 특별한 식당으로 자리잡았다.
주방장 하남 싱(Harnam Singh)의 변치 않는 손맛은 매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 있는데 인도 고유의 화덕인 진흙 탄두르(clay tandoor) 오븐에서 금방 구워 나오는 인도 빵 난(naan)과 로티(roti)를 비롯, 양고기, 닭고기, 생선 등 각종요리가 인도 특유의 향과 어우러져 미각을 자극한다.
인도음식 하면 한인들은 카레만을 연상하지만 멕시코 음식이 타코가 다가 아니듯 인도음식 역시 찬란한 문화 역사를 반영하는 맛있는 요리들이 무수하다. 이국적인 허브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으나 한번 맛이 들르면 정기적으로 찾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 인도음식이다.
레스토랑 주인 딥 세티와 하르빈 세티(Deep and Harveen Sethi) 부부는 20주년을 맞아 봄베이 팰리스의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했다. 널찍한 실내는 눈부시게 흰색으로 처리했고 벽면을 파낸 장식용 선반들에 인도의 예술작품 수십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입구에 새로운 라운지를 마련한 것이 전과 달라진 점. 손님들이 편하게 드링크나 애피타이저를 즐기며 쉴 수 있는 라운지는 메인 다이닝룸과 또 다른 공간을 제공한다.
봄베이 팰리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양고기 요리(Lamb Chops Kandhari), 탄두리 연어(Tandoori Salmon), 징기스칸(Changez Khan), 왕새우(Prawn Masala), 치킨 티카 마살라(Chicken Tikka Masala) 등이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요리들(Palak Paneer, Baingan Bharta, Paneer Makhni)도 맛있다. 또 금방 구운 난 속을 닭고기와 허브로 채운 팰리스 난(Palace Naan)도 추천하고 싶은 요리.(다들 알겠지만 인도에서는 소가 신성한 동물이므로 인도식당에서 쇠고기 요리를 찾는 것은 실례다)
가격은 난과 로티 등 빵 종류가 2.95~4.95달러, 애피타이저 4.95~12.95달러, 밥 요리가 4.95~17.95달러, 야채요리 8.95~10.95달러, 메인 디시가 13.95~21.95달러 등이다.
인도요리를 이것저것 정식으로 즐기고 싶다면 두사람이 함께 시키는 ‘팰리스 피스트’(Palace Feast, 49.95달러)를 주문해도 좋고 혹은 케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닭고기, 양고기, 새우가 야채와 함께 케밥 스타일로 나오는 ‘팰리스 시즐링 그릴’(21.95달러)를 시켜도 좋겠다.
봄베이 팰리스는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까지 런치 메뉴를, 오후 5시30분~10시30분 디너를 서브한다. 주말에는 정오~오후 3시에 브런치도 있다. 식당에서는 오는 11월30일까지 ‘봄베이 팰리스의 20주년 기념’을 언급하는 디너 고객에게는 무료로 샴페인 한 잔과 디저트를 제공한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8690 Wilshire Blvd. Beverly Hills, (310)659-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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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베이 팰리스서 맛볼 수 있는 전통적인 인도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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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베이 팰리스의 라운지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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