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리 블로그 전성시대 … 인기 사이트 조애니스트 닷컴

2005-11-09 (수)
크게 작게
“자 시작 합시다, 평범한 것도 근사하게”

피아니스트 출신 조앤 윤씨 워낙 요리하는 것 좋아 올리기 시작
손 많이 가는 것도 시중에 나와있는 재료로 간단히 폭발적 반응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주부들도 이들 못지 않게 훌륭한 요리 홈페이지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LA 지역의 대표가 엘렌 이(Ellen Lee)씨의 ‘엘렌집닷컴’(www. ellenzip.com)이라면 미 동부 뉴저지에 사는 주부 조앤 윤(Joanne Yun)씨의 ‘조애니스트닷컴’(www. joannist.com)의 인기도 이에 못지 않다.
결혼하면서 남편과 함께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조앤 윤씨는 피아노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자신의 이름 조앤과 피아니스트를 합성해 만든 ‘조애니스트’ 홈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 건 2004년쯤부터인데 1년 반 정도가 지난 지금은 주부들의 뜨거운 반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인기 홈페이지가 되었다.
워낙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지만, 미시유에스에이(Missy USA) 쿠킹방을 들락거리면서 홈페이지에 요리 올리는 재미를 알게된 것. 처음엔 거의 컴맹 수준이었던 컴퓨터 실력이 이제는 포토샵 작업까지 문제없을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이것저것 맛있는 재료를 사다 정성껏 요리해서 대접하면 먹는 사람 못지 않은 기쁨과 재미를 누릴 수 있다는 걸 다른 주부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요리 사진과 레서피를 소개하게 되었다는 그녀.
“제가 올린 요리를 보고 평범하고 싼 재료를 근사하게 차려내는 아이디어가 좋다고들 말씀하세요. 유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티제이 맥스(T.J. Max), 마샬(Marshall), 타겟(TARGET)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그릇들을 믹스매치 해서 쓰는 게 대부분인데 말예요”
그녀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손이 많이 가는 근사한 요리들을 시중에 나와있는 재료를 적절히 사용해 보다 간단히 만드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콩국수를 무가당 두유만 부어 손쉽게 먹는다든지, 복숭아 바바로아에 필요한 스폰지 케이크는 직접 굽는 대신 사라리(SaraLee) 파운드 케이크를 활용하는 등 그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애니스트닷컴을 이용하는 주부들에게 폭발적이었던 반응을 얻은 요리로는 냉우동 샐러드, 잣소스 해물샐러드, ‘스파이시 시’(Spicy Sea)라는 이름의 새우 스캘롭 매운 소스 등의 요리와 아이들 간식으로 그만인 프레츨 스틱(Pretzel Sticks)과 시리얼콘(Cereal Cones), 디저트용으로 좋은 튤립 파이와 복숭아 바바로아 등이다.
냉우동 샐러드는 ‘조애니스트=냉우동 샐러드’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튤립 파이와 복숭아 바바로아는 요즘도 댓글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다.



HSPACE=5

조애니스트의 인기 간식 프레즐 스틱.


HSPACE=5

손님상 애피타이저로 그만인 새우 스캘롭 매운 소스 요리.


HSPACE=5

시리얼로 만든 시리얼콘.


HSPACE=5

지금도 댓글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인 복숭아 바바로아.


HSPACE=5

삼겹살도 이렇게 담으면 세련된 요리가 된다.


<성민정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