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집값 두달째 떨어졌다

2005-11-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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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8월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

서부지역 18개월내 5~10% 하락 전망도

LA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서부지역의 주택 값이 향후 18개월간 5~1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LA를 중심으로한 서부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이 현실화 되고 있다.
4일 홈데이터가 발표한 10월 LA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52만달러로 9월보다 8,000달러 떨어지면서 두달 연속 하락했다. 거래량 역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주택 판매량은 8,435채로 한 달만에 166채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업자협회(CAR)는 내년에도 주택 판매량은 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물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두달전까지 500개 미만이던 미드윌셔, 미드LA, 행콕팍, 메트로폴리탄, 미러클 마일을 포함하는 한인타운 매물은 924개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밖에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세리토스 등 한인밀집 지역도 매물이 2배까지 증가했다.
서부지역의 주택 값 하락 전망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매서추세츠 렉싱턴에 소재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림 베라베시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오를대로 올라 전반적으로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며 “주택 가격은 향후 18개월 동안 5-10% 떨어지는 냉각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택시장 붕괴나 급격한 가격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상대적으로 낮은 모기지금리, 계속적인 주택수요, 건축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신규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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