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6 봄/여름 패션

2005-10-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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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되 고급스럽게…

캐주얼한 디자인 확 떴다

어느새 패션계는 내년 봄으로 치닫고 있다.


인기 폭발 ‘LA 패션’ 전성시대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6년 봄/여름 패션쇼가 파리, 밀라노, 뉴욕, 토론토 등에서 화려하게 개최돼 세계 각국 패션 종사자들을 한곳으로 불러모았다.
내년 봄/여름 패션의 흐름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복고로의 회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패브릭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50~60년대 선보였던 디자인을 새롭게 리바이벌하며 과거를 추억하고 기념하고 있다.
올 패션계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단연 LA 패션 디자이너들의 약진.
샤넬이나 구치, 베르사체, 도나 카렌 등 뉴욕과 파리를 패션 수도로 수호하고 싶은 이들에겐 썩 반갑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프리미엄 진의 대명사인 앤틱 데님, 트루릴리전을 선두로, 주이시 코우처, 제임스 펄스 등 신진 디자이너들이 뉴욕과는 다른 편안하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을 앞세워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덕분에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열린 LA 패션 위크에서는 할리웃 스타들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대거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는 등 LA 패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20일 컬버시티 소재한 스튜디오에서 오프닝 무대를 연 세인트 존(St. John)은 최근 할리웃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걸 과시라도 하듯 단순하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을 선보여 새로운 디자인 세계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무겁고 화려한 기존 패션쇼와는 달리 버팔로, 앤틱 데님, 루이스 등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들도 패션쇼에 참가, LA 패션업계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파리와 뉴욕, LA, 토론토에서 열린 2006 봄/여름 패션을 미리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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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대표적 디자이너인 팻 맥도너의 작품으로 화사한 그린색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무대 위를 워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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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패션위크가 개막된 지난 20일 유방암 퇴치 기금마련 자선 패션쇼에서 오스카 들라 렌타(Oscar De La Renta)의 화려한 수영복을 입은 모델이 워킹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으로 리즈 위더스푼과 오른쪽으로 제니퍼 애니스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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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감각으로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인 마이클 콜스 작품으로 올 가을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크롭트 팬츠. 여전히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빅백(big bag)도 함께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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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디자이너인 캘빈 클라인의 칵테일 드레스로 최근 파티드레스 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늘하늘한 시폰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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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컬렉션에서 소개된 입생 로랑 작품으로 마 소재 재킷 안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빅토리안풍 러플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패션리더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은색 구두를 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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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인 세인트 존(St. John)이 20일 컬버시티 스매시박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LA 패션위크 개막식에서 오픈 패션쇼를 선보였다. 세인트 존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한 단추가 달린 미니멀한 디자인의 셔츠 원피를 입은 모델이 무대를 걸어나오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에 큰 벨트와 리조트 풍 모자로 액센트를 줘 세련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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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치가 선보인 리조트 패션. 구치 리조트 패션은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마린 룩을 기본으로 한다. 이번에 뉴욕 패션쇼에서 선보인 구치 리조트 룩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의 캐주얼한 수트와 자수가 화려한 칵테일 드레스가 주종을 이뤘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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