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Fish Canyon Falls 등산로 ‘

2005-10-25 (화)
크게 작게
산행 가이드 ‘Fish Canyon Falls 등산로  ‘

피시 캐년 트레일 등산로.

듀알티(Duarte)에서 샌개브리엘 산 속으로 들어가는 계곡을 Fish Canyon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이 샌개브리엘 산간 지역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계곡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이 캐년에 있는 폭포 Fish Canyon Falls는 보기에 따라 우리 나라 금강산의 비룡폭포 만큼이나 장관이다.
80피트 높은 곳에서 다단계로 떨어지는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가히 비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봄철 우기에 잔뜩 부푼 폭포물이 경천동지의 굉음을 내면서 천길 만길 아래 푸른 연못으로 떨어질 때는 감탄의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다.
폭포 바로 정면에 전망대라도 만든 것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편편한 돌방석 자리가 있는데 주위에 우거진 참나무 숲하며 잠깐 앉아서 떨어지는 폭포를 구경하고 있노라면 마치 노천극장에 앉아서 자연이 연출해 내는 경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느낌이다.
폭포 Fish Canyon Falls는 자동차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2.5마일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대규모 채석장이 가로막고 있어서 접근이 힘들게 되어 있다.
Azusa Rock Company라는 회사가 1956년부터 현재까지 캐년 입구를 거의 막다시피 하고 돌을 캐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등산로 진입이 대단히 어려워지자 환경보호 단체들이 들고일어나 끊임없이 소송을 벌였고 결국은 회사가 굴복해서 폭포까지 가는 새로운 코스를 채석장 옆으로 만들어놓고 관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회사와 관할 시인 아주사 그리고 환경 단체들간의 불협화음은 영원히 부식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가는 길

210번 프리웨이로 듀알티까지 가서 Irwindale Ave. 출구에서 내린다. 북쪽으로 올라 가다가 Foothill Blvd.를 만나면 좌회전(서쪽)해서 가면 길이 Huntington Dr.가 되고 좀더 가면 Encanto Parkway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북쪽)한다. 이 길을 따라 3블럭을 더 올라가면 길이 Fish Canyon Rd.로 이름이 바뀌고 1마일 정도 드라이브하면 채석장 입구에 닿는다.
회사에서 채석장 입구는 물론 Fish Canyon Rd. 도로변 스트릿 파킹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피해서 파킹해야 된다.
채석장 게이트에서 서북쪽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급경사를 타고 Van Tassel Ridge까지 올라갔다가 채석장 꼭대기로 내려 와야 하는데 이 구간이 800피트나 갑자기 올라가는 급경사이고 트레일이 안전치 못하다고 해서 등산객들이 불평하는 지점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단 여기를 지나면 원래의 Fish Canyon Trail과 만나서 외길로 올라가면 된다. 가는 도중에 참나무, 삼나무, 앨더나무가 서로 어우러져 있어 대단히 아름답다.
왕복 10.2마일이며 난이도 중간 정도 어려운 코스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