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혼의 쉼터

2005-10-20 (목)
크게 작게
영혼의 쉼터

몸과 영혼의 휴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배치된 주택이 인기다.

선방 같은 휴식 공간
가옥내 별도 배치 유행

“진정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세상살이가 더 각박해지면서 몸과 영혼이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욕구 또한 커 가고 있다. 럭서리 주택 건설회사인 톨 브라더스는 캘리포니아주 팜스링스와 피닉스에 건설 중인 주택 내부에 ‘침잠을 위한 방(calming room)’을 배치해 넣었다.
대개 매스트 베드룸에서 떨어져 가옥내 오피스나 워크인 클로짓 자리에 배치되는 이 피난처는 명상이나 요가 또는 마사지에 어울리도록 디자인 됐다.
카밍 룸은 톨 브라더스가 대규모 주택 건설업체중에서는 처음으로 설치하고 있지만 가옥내에서도 진정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유행을 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영혼의 쉼터에 대한 요구는 24시간 ‘플러그 인’ 상태인 디지털 문화와 9.11이후 만연한 불안이 그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정이 있는 집(Emotional House)을 쓴 저자 돈 리치는 “사무실에서는 쉴 수 없다. 더 열심히 하도록 요구된다. 차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없다. 모두들 셀폰을 붙들고 있다.”고 말한다.
동양의 선방처럼 꾸민 카밍 룸이 인기이며 마사지 테이블이나 요가 매트가 들어가기도 한다. 이 옵션이 들어가 있는 주택은 피닉스 시장의 경우 56만 달러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