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엌 리모델링 현명한 샤핑법

2005-10-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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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편리성 염두

손자국 안나는 스테인레스 냉장고
기름·손때 덜타는 원목 캐비닛
개수대 3개짜리 편리 싱 크

◇냉장고=최근 가전제품 디자인에 불어닥친 스테인레스 스틸이 여전히 강세다. 대신 훨씬 더 똑똑해지고 편리해진 스테인레스 스틸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예전 스테인레스 모델의 가장 불편한 점은 냉장고를 여닫거나 문을 만지면 손 자욱이 그대로 묻어 난다는 것이었는데 최근 월풀과 삼성이 선보인 냉장고는 이런 손 자욱 방지 처리로 한결 사용이 편리해졌다. 이외에도 냉장고안 유리선반을 서랍처럼 여닫아 쓸 수도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얼음 제조기 그릇, 냉장고 문에 설치된 작은 냉장고에도 주스 병이나 잼 통 등이 쓰러지지 않게 주스 받침대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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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싱크보울은 내구성에 중점을 둬, 그릇이 부딪쳐도 흠집이 나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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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엌 인테리어는 가전제품은 물론 카운터, 후드 등도 은백색 스테인레스 스틸이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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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택이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독신자들을 위한 식기세척기인 제트클린 내부.  

◇식기 세척기=요즘 나오는 식기세척기 내부는 ‘공학’ 수준이다. 다양한 접시와 그릇을 위해 특수 설계된 선반과 이중 선반이 눈길을 끈다. 또한 아파트나 작은 부엌공간을 위한 휴대용 식기세척기도 있다. 휴대용 식기세척기의 선두주자는 메이택 제트 클린(Maytag Zet Clean)으로 아담한 크기와 편리한 기능으로 독신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후드=음식냄새와 연기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하는 후드는 갈수록 대형화되는 추세. 개스 레인지 위에 부착하는 후드는 양 사이드 길이가 평균 3인치정도 길어졌다. 냄새나 스팀 등이 캐비닛에 배지 않게 할뿐더러 냄새 제거에도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키친 아일랜드 위에 부착하는 후드는 고급 식당용처럼 대형화되고 기능도 전문화되고 있다. 후드를 설치한 뒤 후드 팬은 차고보다는 가급적이면 집밖에 설치하는 것이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캐비닛=캐비닛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내구성. 대부분의 주부들이 디자인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구성이 좋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잔손이 많이 가 오히려 수리비만 늘어나게 되므로 첫 구입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메달리온(Medallion) 캐비넷사는 기름때와 손때 등에 강한 특수 캐비닛을 선보였으며 또한 먼지가 덜 앉는 특수 원목으로 만든 캐비닛도 출시됐다.
◇연수기=연구에 따르면 연수기를 쓰지 않으면 수도관과 식기세척기의 수명이 각각 40%와 30%씩 빨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주부들이 부엌 리모델링을 하면서 별로 중요시하지 않은 부분이긴 하지만 연수기를 설치해 놓으면 부엌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으니 고려 대상 리스트에 꼭 넣도록 하자.
◇싱크=주방 일을 할 때 가장 많이 머무르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싱크대 앞. 야채와 과일을 씻고 닦는 일에서, 요리 재료를 썰고 다듬는 일도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리모델링 할 때 주부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곳도 바로 싱크대다. 요즘은 싱크대 재질은 물론 모델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싱크 보울(Sink Bowl) 개수는 2개가 일반적인데 만약 과일이나 야채 씻을 때 편리함을 고려하고 싶다면 최근엔 3개 짜리 싱크 보울도 많이 나와있어 고려해 볼만하다. 물론 개개의 싱크보울 크기는 작지만 씻고 옮겨 놓기에 유용하다. 또 싱크대 내구성을 고려할 때는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이 좋은데 같은 스테인레스라도 크롬과 니켈 성분 함유량이 많을수록 반짝반짝 빛이 나고 흠집에도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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