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쁜 피부 이야기 얼굴이 부었을 때

2005-10-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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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이 부어있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도 얼굴이 부으면 피부도 푸석푸석하고 화장이 잘 안 받아 속상한데,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눈과 얼굴이 부어 있으면 보통 낭패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고 났을 때 얼굴이 붓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밤늦게 과식했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엎드려 자거나 잠이 부족한 경우, 신장이나 간의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 밤새 선풍기를 틀고 잤을 때, 많이 울다가 잠이 든 경우, 스트레스가 아주 심한 경우 얼굴이 붓게 된다.
이럴 때 빠른 시간내 손쉽게 붓기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와있다.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눈과 눈썹 주위에 아이크림이나 젤을 바르고 급소 부분들을 찾아 지압하듯 마사지하면 세포를 자극하고 혈액순환이 빨라져 붓기가 내린다는 처방도 있고, 음식으로는 레몬차, 율무차, 미역, 다시마, 늙은 호박 등이 도움이 된다고 하고 이뇨제를 먹어보라는 처방도 있지만 그보다는 얼굴에 직접 영향을 주어 진정시키는 편이 효과가 빠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얼음찜질이 있다. 대야에 찬물과 얼음을 넣고 얼굴을 3~4회 정도 담갔다 빼거나, 타월에 얼음을 싸서 얼굴에 직접 올리고 있는 것이다.
세수할 때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 사용하면 웬만큼 부운 얼굴은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세안 후에는 차게 한 토너(스킨 로션)룰 솜에 듬뿍 적셔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고 얼굴 전체를 가볍게 두드려주면 얼굴이 진정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뜨거운 스팀으로도 붓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얼굴에 스팀을 쐬어주면 얼굴도 보송보송해지고 신진대사를 높여 지방을 태우는 효과까지 있다.
또 샤워할 때 샤워기를 얼굴에 직접 대고 특히 신경 쓰이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갖다대면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서 부은 얼굴을 자극하는데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토너나 아스트린젠트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얼굴에 얹는 것과 시중에 나와있는 일회용 팩을 냉동실에 두었다가 얼굴에 밀착시켜 팩을 하면 근육, 혈관, 신경이 모두 위축되면서 붓기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얼굴이 붓는 이유는 혈액순환과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세포 내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평소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얼굴이 붓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고, 경혈 지압과 운동을 통해 날씬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틈날 때마다 얼굴운동을 해주면 피부도 건강해지고 붓기 예방에도 좋다. 기본 발음동작인 ‘아에이오우’를 크게 발음하거나 샤워할 때 입을 크게 벌리면서 얼굴을 볼상 사나울 정도로 일그러뜨리면 평소 움직이지 않던 근육들이 사용돼 피부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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