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리할 때 나를 이용해 봐요 맛이 확~

2005-10-05 (수)
크게 작게
요리할 때 필요한 주재료는 아니지만 냉장고에 넣어두면 요긴하게 쓰이는 재료들이 있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레몬즙이나 디종 머스터드 소스를 넣는다든지, 수프를 끓일 때 치킨 브로스를 사용한다든지, 고기나 생선 요리에 생강이나 허브로 잡 냄새를 없앤다든지 등등.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쓰임새 많은 다섯 가지 재료를 파인 쿠킹즈 그레이트 파인즈(Fine Cooking’s Great Finds) 잡지에서 찾아보았다.


레몬

HSPACE=5


밋밋한 요리에 약간의 레몬주스나 레몬 제스트(lemon zest, 레몬껍질을 강판에 갈아 만든 것)를 뿌리면 전체적인 맛이 확 달라지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톡 쏘는 듯한 레몬의 신맛은 다른 재료의 향을 살려줄 뿐 아니라 전체 요리의 신선한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레몬은 걸쭉하지 않은 수프, 각종 소스, 야채 사이드 디시, 과일을 넣은 모든 요리에 함께 사용하면 좋다. 레몬 껍질로 만드는 제스트는 껍질의 하얀 부분까지 갈면 쓴맛이 나므로 주의한다.


디종 머스터드

HSPACE=5


디종 머스터드는 케첩이나 마요네즈처럼 마켓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스 중 하나. 특히 샌드위치 맛을 낼 때 사용하면 좋은 소스다.
그 자체로도 맛을 내지만 다른 소스를 만들 때 조금씩 넣으면 감칠맛을 더해준다. 특히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하여 맛을 내는 비니거릿(vinaigrettes) 소스에 넣으면 오일과 식초가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디종 머스터드를 거의 다 먹었을 때는 병을 버리지 말고 약간의 올리브 오일과 식초를 병에 넣고 힘껏 흔들면 머스터드 비니거릿 소스가 된다.


생강

HSPACE=5


생강은 각종 소스나 요리에 넣으면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한번 먹을 만큼 잘라두거나 마늘처럼 다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양한 요리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생강은 향이 강해 생선이나 고기 요리에 넣으면 비린내와 잡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중국식 볶음요리에는 기름을 두른 다음 생강과 마늘을 먼저 넣어 볶아 향을 낸 다음 고기나 야채 등 주재료를 넣어야 제 맛이 날 정도로 중국요리의 기본이 되는 양념. 껍질을 벗긴 생강은 2주정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



치킨 브로스

HSPACE=5


멸치나 쇠고기를 우려낸 국물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듯 치킨 브로스 역시 서양, 멕시칸, 중국요리 등 이국적인 요리를 할 때 가장 요긴하게 쓰인다. 집에서 직접 닭고기를 사다 국물을 내도 좋지만, 마켓에서 파는 캔 제품을 활용하면 더욱 손쉬운데 소금이 함유량이 모두 다르므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각종 수프나 소스를 만들 때 물 대신 사용하는 것은 물론 라이스 필라프나 리조또 만들 때도 사용하면 좋다. 캔 제품은 오픈한 뒤 2주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하나, 사용하고 남은 것은 다양한 크기로 얼려 두면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프레시 허브

HSPACE=5


파슬리, 실란트로, 민트, 로즈마리, 타임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는 깨끗이 씻어 잘게 다지면 거의 모든 요리의 가니시로 사용할 수 있다. 완성된 요리나 접시에 모양을 내어 뿌리면 프로페셔널 셰프의 요리 못지 않게 근사해지는 건 시간 문제. 특히 볶음요리, 스파게티, 샐러드, 살사, 각종 소스 등에 뿌리면 모양뿐 아니라 허브 특유의 향이 더해져 맛도 좋아진다. 또한 고기나 생선 요리에 넣으면 잡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허브는 줄기 부분을 물에 담글 수 있도록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2주정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성민정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