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못찾겠다, 꾀꼬리”

2005-09-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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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겠다, 꾀꼬리”

▲인공위성의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지는 옥수수 미로.

테미큘라 옥수수 미로

막다른 골목… 돌다보면 다시 제자리…

흡연·옥수수 따기 등 절대금물
간편 복장·편한 신발 착용토록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여름 방학의 어느 날, 키가 장대같이 큰 옥수수 밭에 파묻혀 길을 잃던 경험은 없는지.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옥수수 밭을 헤매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LA 근교의 옥수수 미로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보자.
시럽과 기름을 만드는가 하면 삶아 먹고 구워 먹고 튀겨 먹고 수프와 샐러드를 만드는 등 3,500가지의 사용 방법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옥수수.
이렇게 다양한 옥수수의 용도 가운데 또 한 가지가 더해졌으니 바로 옥수수 미로다. 평범한 옥수수 밭을 수수께끼 투성이의 미궁으로 만든 옥수수 미로는 운동과 레저를 겸한 전혀 새로운 개념의 레포츠 공간이다.
일년 내내 쑥쑥 자라기를 기다린 옥수수 밭이 미로로 변신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가장 키가 커진 이후라야 어른도 길을 잃을 수 있는 높이가 되기 때문에 이제야 오픈했다.
막다른 골목, 꼬불꼬불한 길 등 인공위성의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유타 브렛 허브스트의 것으로 1에이커 대지에 상상을 초월하는 각종 그림들이 미로로 만들어졌다.
옥수수 미로를 방문할 때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흡연, 옥수수 따는 것, 휴지 버리기가 모두 금지돼 있다. 미로에 올 때는 운동화나 샌들 등 편한 신발을 신고 간편한 복장을 한다. 선블럭 로션, 모자 등 태양 빛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고 물을 항시 가지고 다녀야 탈수현상을 막을 수 있다.
혼자서도 참여할 수 있지만 여럿이 팀을 이루어 하면 훨씬 재미가 더하다. 여러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참가해 내기를 한다면 아주 흥겨운 주말을 보낼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또한 페팅 주, 당나귀 타기, 열차 타기, 미끄럼틀, 페이스페인팅, 농장 동물들과의 사진 촬영. 수공예품 샤핑, 추수 농작물 구입을 할 수 있다. 주말이면 햄버거와 핫도그 등 간단한 스낵과 음료수를 판매한다.
미로는 이번 주말 3일(금)부터 오픈한다. 평일은 오후 1~5시, 일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오픈 한다. 입장료는 11달러.
주소 및 문의: 33320 Highway 79 South Temecula, CA 92592, (951)506-1135, www.cornfieldmaz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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