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의 손짓

2005-09-29 (목)
크게 작게
많은 분들이 애틀랜타 쪽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생각된다. 투자라는 관점으로 볼 때 현재 우리가 거주하는 이곳 LA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 인상으로 매매가 될 수 있는 부동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그 쪽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태다.
그곳의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LA지역의 3∼4년 전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직접 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이곳 가격의 약 70∼8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캡레이트가 7∼8% 정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주거용 부동산인 경우는 거의 비교가 안될 만큼 싸서 30∼40만달러면, 3∼4 베드룸짜리로 10년 안팎의 참하고 멋진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총영사관은 LA 지역의 한인 인구는 2년전의 약 70만명에서 현재는 약 65만으로 줄어들었고, 애틀랜타는 2년전의 약 10만명에서 현재는 약15만명으로 늘었다는 통계자료를 발표하였다. 새로 미국으로 이민 오는 숫자는 한정된 숫자인 것을 생각할 때, 결국은 LA나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는 계산이 될 수 있다. 시애틀, 텍사스, 애리조나 등지로 이주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다.
전문가로써 조언을 드릴 수 있다면 현재 애틀랜타 한인타운의 경제규모는 인구통계학상으로 보면 이곳의 25%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겉으로 보기엔 그보다 훨씬 적어 보이기 때문에 포텐셜이 있다고 본다. 또 애틀랜타 전체의 부동산경기도 이곳보다는 훨씬 빨리 돌아가고 이곳과 비슷하게 많은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다.
LA와 넓게는 캘리포니아를 주로 취급하는 상업용부동산 전문가로서 내겐 큰 고민이 있다. 이곳 LA는 올라가는 이자 문제와, 한인은행들의 이자도 3년전과 비교하여 약 75%가 올랐고 또 앞으로도 오를 추세이기에 상업용부동산을 소유하신 분들의 경제적 압박이 더 심해지고, 1-2년 앞을 추측하기가 불확실하여 어느 쪽으로든 장기성인 부동산투자의 큰 자금을 투자하도록 추천한다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
부동산투자는 생활 속 결정 중에서 제일 크고 중요한 것이기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더구나 지역적으로 먼 곳에 투자를 한다거나 생활의 거주지를 옮긴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어느 지역이 앞으로 기회가 되는 지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애틀랜타를 방문해 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기회란 늘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고, 제2, 제3의 도전을 생각해 보는 것도 가슴 뛰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일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고 싶다.


샘 이
<원 프로퍼티스>
(213)252-9100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