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델타·노스웨스트 항공, 정상 운항 지속

2005-09-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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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노스웨스트 항공, 정상 운항 지속

지난 14일 법정보호 신청을 낸 델타 항공은 정상운항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정 보호신청 불구
현 항공스케줄 유지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지난 14일 법정보호 신청을 냈다.
곧이어 양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존의 국내외 항공 스케줄에는 전혀 지장 없이 정상운항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정보호 신청까지 감행하며 양 항공사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경쟁력 있는 임금 ▲구조조정을 통한 보다 효율적인 사업모델 실현 ▲부채상환의 일시 중지에 따른 현금 유동성 개선 등을 꼽고 있다.
반면에 노스웨스트항공은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연금에 대해서는 2006~2008년 사이에 33억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델타항공측도 노조와의 합의를 강조하고 현상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해외 사무소 및 해외 노선 운영은 지금까지와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양사는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과 맞물려 국내선 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제선은 상황이 나은 편이며, 오히려 장기적인 비전에서는 확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유나이티드항공이 법정보호 개시와 더불어 보다 높은 수익·효율 추구와 엄격한 규칙을 강조해 일면 효과를 보고 있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상운항을 유지하되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번 델타와 노스웨스트의 법정보호 신청은 유나이티드항공과 US에어웨이스 등에 이은 것으로, 이로써 미국 7대 항공사 가운데 4개 항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셈이다.
자료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자산 216억달러에 부채 283억달러, 노스웨스트는 자산 144억달러에 부채 179억 달러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항공사들이 9.11 이후 새롭게 변화한 경쟁구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임금과 새로운 수익모델 등을 제시하며 등장한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에어트랜 등의 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쟁력과 비교해 고임금과 연금 등의 부담을 떠 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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