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침실 분위기 연출‘내손으로’

2005-09-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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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스타일 침대헤드 만들기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기존의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것. 침대 역시 헤드와 프레임이 함께 달린 거창한 스타일보다는 매트리스만 구입한 뒤 원하는 스타일의 침대 헤드를 만들어 매치하는 게 인기다.
침대 헤드의 기본 재료는 나무 패널. 이는 홈디포(Home Depot)나 로이스(Lowe’s)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크기대로 잘라주기도 한다. 또한 패널 테두리를 장식할 프레임용 나무토막은 길이에 맞게 잘라 따로 구입한 다음 나사나 우드 글루를 사용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침실과 어울리는 컬러로 페인팅하면 된다.
요즘은 영국식 앤티크 가죽 소파에서 볼 수 있는 올록볼록 버튼 장식 스타일의 헤드가 유행인데, 나무 패널 위에 폭신한 스펀지를 올리고 실크나 벨벳 혹은 가죽 등 원하는 소재의 패브릭으로 커버링 한 다음 버튼으로 장식하면 된다.
인테리어 전문점인 포터리 반(Pottery Barn)에서는 침대 헤드만 따로 팔기도 하는데 패브릭은 399달러, 우드는 599달러, 가죽은 999달러 선이다. 그러나 내 손으로 직접 만들면 150-250달러 정도의 재료비만 있으면 되므로 경제적이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실패할 확률이 있으므로 하루나 이틀에 완성해야 한다는 성급한 마음보다 1-2주정도 여유를 두고 한 단계씩 천천히 만드는 것이 좋다.
색다른 세 가지 스타일의 침대 헤드 만들기 아이디어를 베터 홈즈 앤 가든(Better Homes and Garden) 잡지의 스페셜 이슈 ‘두잇 유어셀프’(Do It Yourself)에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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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패브릭과 버튼으로 포근한 느낌을 연출한 패브릭 헤드보드.


버튼 장식으로 앤틱 분위기를 연출한 패브릭 헤드보드

올록볼록 폭신한 느낌을 주는 패브릭 헤드보드. 골드 펄이 섞인 브라운 실크 패브릭과 같은 소재 버튼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앤티크한 침실을 연출한다.
침대 크기로 자른 합판에 두께 1 1/2인치 정도의 스펀지(form pad)를 올린 다음 브라운 실크 패브릭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듯 감싼 다음 일정 간격으로 패브릭 버튼을 달면 완성된다.
사진과 같은 올록볼록한 모양은 길이가 긴 나사로 패브릭으로 감싼 스펀지와 합판을 뚫어 고정시킨 다음 나사 머리마다 글루건으로 패브릭 버튼을 달면 된다.
실크 패브릭 대신 가을에 어울리는 벨벳이나 인조 가죽 등을 이용해도 멋스럽다.

▼크라운 몰딩, 다트(dot)장식이 눈길 끄는 화이트 헤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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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크라운 몰딩과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헤드보드.

고급스런 느낌의 크라운 몰딩과 심플한 디자인의 패널을 매치하여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화이트 헤드보드.
1/2인치 두께의 패널과 나무토막을 입체적인 느낌이 나도록 조립한 다음 정면 패널에 3/4인치, 1/2인치, 1/4인치, 3/8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드릴 나사로 구멍을 뚫어 아기자기한 패턴을 만들어 장식했다.
초보자라면 한두 가지 크기의 드릴 나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구멍을 뚫은 다음에는 사포로 문질러 주어야 깔끔하다. 헤드보드를 설치할 벽면에 작은 조명을 달고 불을 켜면 모양을 낸 구멍 사이로 불빛이 흘러나와 로맨틱한 침실이 된다.

아기자기한 패널 장식이 돋보이는 우드 헤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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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패널 장식이 멋스러운 우드 헤드보드.

잠들기 전 책 읽는 침실로 꾸미고 싶다면 기존 침대 헤드보다 높이를 높게 제작해 책읽기 편안한 침실을 연출해본다.
1/4인치 두께, 침대 크기의 합판으로 1/2인치 두께의 나무토막으로 테두리와 패널로 모양을 만들어 나사와 우드 글루로 고정시키면 아기자기하면서도 베이직한 디자인의 침대 헤드가 완성된다.
프레임이 완성되면 컬러를 입혀야 하는데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도 좋지만, 우드 스테인을 이용해 여러 번 컬러를 입히면 오래된 가죽 같은 자연스런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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