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래블 가이드 ‘외국 인사문화 알기’

2005-09-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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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가이드 ‘외국 인사문화 알기’

하와이 전통 인사인 ‘행 루스’.

말레이시아선 아이 머리 만지지 말도록

해외여행을 하면서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 본이 아니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당연한 행동이 외국에서는 잘못된 행동으로 전달되어 난처할 때가 있다. 해외여행 중 방문하는 나라별로 조심해야 할 행동들을 알아본다.
먼저 독일에서 상대방과 대화중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식사 도중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대만에서는 상대방의 등을 치거나, 이야기하면서 눈을 깜빡이는 것을 무례한 행위로 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왼손은 불결한 이미지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며 집게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또한 머리를 만지는 것은 상대의 혼을 빼앗아 가는 행위라 믿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역시 선물은 반드시 오른손으로 주어야 하며 어린아이들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집트 등 중동지역도 ‘왼손은 화장실’이라는 인식이 있으므로 악수를 청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한다.
태국은 사물을 발로 가리키거나 발바닥을 보이는 것, 다른 이에 머리에 손을 대는 것과 다리를 꼬는 것을 불쾌해 한다.
스위스에서는 이름만 부르는 것은 큰 결례이니 성까지 모두 불러야 하며 초대받았을 때는 작은 선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인사법도 나라마다 다르다. 그리스에서는 초면에 악수를 하고 몇 번 만나 친해지면 포옹을 한다. 반대로 러시아나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들은 처음 만나도 악수 대신 포옹이 인사를 한다.
미얀마에서는 전통적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말로 인사하므로 악수를 청하면 거절할 수도 있다. 어른 앞을 지나갈 때는 허리를 구부리고 지나가야 한다. 중국에서는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꺼리기 때문에 자신의 손을 맞잡아 흔드는 것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태국에서는 ‘와이’라고 말하며 합장과 동시에 머리를 숙인다. 고개를 많이 숙일수록 존경의 정도가 높은 것이라고. 티베트에서는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며 혓바닥을 길게 내미는 것이 친근함의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알로하’라는 인사로 유명한 하와이에서는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곧게 펴고 흔들고 ‘행 루스’(Hang Loose)라고 외치면서 친근감을 표시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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