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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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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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인생’(An Unfinished Life)

로버트 레드포드와 모간 프리맨 그리고 제니퍼 로페스등 A급 스타들이 나온 영화인데 개봉을 여러 차례 미루다 이제야 내놓는 것을 보니 어딘가 냄새가 난다.
와이오밍에서 혼자 목장을 운영하며 사는 고독하고 까다로운 아이너(레드포드)의 집에 느닷없이 아이너의 가난한 며느리 진(로페스)이 어린 손녀를 데리고 포악한 전 애인을 피해 도착한다.
아이너는 며느리가 못마땅하나 진의 갱생을 도와주는 사람은 목장 인부(프리맨)와 친절한 동네 셰리프(조쉬 루카스).
그리고 결국 서로 소원했던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화해한다는 가족 드라마. 이 영화는 원래 2003년 봄에 찍었다. PG-13. 전지역.


‘애꾸눈 잭’ (One Eyed Jacks)


말론 브랜도가 감독하고 주연한 이색적인 웨스턴으로 재미있고 경치도 좋다.
1961년 작으로 141분. 1880년 멕시코 은행에서 금화를 강도질한 두 미국인 무법자(브랜도와 칼 말덴)가 경찰에 쫓긴다.
말이 한 필밖에 없는 이들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는데 이때 말든이 마을로 내려가 말 한 필을 구해 돌아오마고 약속하고 하산한다.
그러나 말든을 돈을 가지고 혼자 튀고 브랜도는 체포된다, 그리고 탈옥한 브랜도는 북가주서 결혼해 셰리프로 있는 말든을 찾아가 복수한다.


‘팻 개릿과 빌리 더 키드’ (Pat Garrett & Billy the Kid ·1973)

제임스 코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밥 딜런이 나오는 젊은 무법자 “빌리 더 키드’의 웨스턴. 11-13일 뉴베벌리시네마(323-938-4038) 동시 상영.


‘어떤 나라’(A State Of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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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들의 일상생활의 모습과 그들의 생각을 조금도 숨기거나 덧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세히 촬영한 기록영화다.
2003년 2월부터 9월까지의 평양에 사는 두 여중생 박형선(13)과 김송연(11)의 맹렬한 매스게임 연습과정과 함께 이들의 가정생활을 보여 준다.
평양에 사는 이들은 선택된 사람들인데 카메라가 이들의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 가족들의 식사와 휴식과 놀이와 대화 등을 다정하게 기록했다. 송연 어머니의 식량난 얘기를 그대로 들려주고 또 평양시민들의 식량 배급량도 사실대로 보여준다.
영화는 형선과 송연이 출연하는 건국 55주년 기념 집단체조로 끝나는데 일사불란한 율동미가 장관이다. 페어팩스(323-655-4010)


‘운반자 2’(Transporter 2)


프랑스의 액션 전문 제작자 뤽 브송이 만들어 히트한 쿵푸 액션스릴러 ‘운반자’(2002)의 속편. 운반자는 자기 차 BMW에 불법 물건이나 위험한 물건을 실어 나른 뒤 사례를 받는 프랭크(제이슨 스태탐)의 직업. 전직 특공대원인 프랭크는 속편에서는 거주지를 프랑스에서 마이애미로 옮겨 친구에게 대한 호의로 부자 빌링스집의 운전사로 일한다.
터프가이 프랭크는 이 집의 6세난 아들 잭과 뜻밖에 강한 감정의 연계를 맺게 된다. 그런데 프랭크가 잭이 유괴되면서 프랭크는 비장의 전투기술을 십분 발휘한다. 잭을 유괴한 무리들의 궁극적 목적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살포하는 것. 프랭크는 잭을 구출하고 악인들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쥐면서 액션이 콩튀듯하다.
PG-13. 전지역.


‘코트 다쥐르’(Cote D’Zur) ★★★(5개 만점)

게이 뮤지컬 코미디 프랑스영화로 섹시하고 경쾌하다.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마크는 아내 베아트릭스와 두 자녀 로라와 샬리를 대리고 지중해가 바라다 보이는 시골의 별장에 도착한다.
19세난 로라는 바이커족인 애인과 포르투갈로 떠나고 17세난 샬리는 친구 마르티탕 해변을 어슬렁대는데 마르탕은 샬리를 사랑하며 속을 태운다.
그런데 베아트릭스의 정부 마티외가 불쑥 나타나고 마크는 옛 동성애 연인 디디에와 재회하면서 가족의 휴가는 코믹하게 엉망이 된다.
성인용. 선셋5(323-848-3500)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6(800-FANDANGO #143)


‘남자’(The Man)

‘물 떠난 물고기’영화로 터프한 수사관(새뮤얼 L 잭슨)과 소심한 치과기구 세일즈맨(유진 레비)이 어쩌다 한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디트로이트에서 연방수사기관원이 살해되면서 언더카버 베테런으로 죽은 수사관의 파트너인 데릭에게 24시간 내 수사관의 살해범을 잡고 그가 수사하던 강탈당한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회수하라는 지시가 내린다.
그런데 나쁜 놈들이 회의 참석 차 디트로이트에 온 사람 좋은 앤디를 장물구매자로 오인하면서 데릭은 말 많은 앤디를 소탕작전의 미끼로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 걸맞지 않은 한 쌍은 디트로이트의 뒷골목을 헤집고 다니면서 나쁜 놈들을 잡느라 고생을 하고 이 과정에서 해프닝이 연발한다. PG-13.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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