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징기스칸의 교훈

2005-09-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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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00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징기스칸. -
현재 친기스칸 보다 더 불행하고 열악한 조건에 놓인 사람이 있을까?
물질 만능시대, 우리는 풍족함 속에서 느슨한 휴식과 도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부동산 학교에 가보면 등록생과 졸업생, 그리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험을 치른 사람, 그리고 합격한 사람과 에이전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각기 전부 다르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포기다. 대개 자포자기식의 방식과 옆에서 누가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엄포성 발언 한 마디하면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즉 누구를 만나느냐가 운명을 갈라놓을 수 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마 전 보스턴 공항 대합실에 항공편을 기다리며 윈스턴 처칠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를 봤다. 엄한 얼굴 옆에는 “Never, Never, Never Give up !!!” 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인력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렇다. 부동산은 아무나 할 수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는 길이 쉽다고 생각하고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실패율은 0%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또 하나의 실패의 성을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에이전트 교육 때 이런 말을 즐겨한다.
“여러분, 성공 하십시요. 아무나 성공할 수 있는 이 직업을 이 좋은 직장을 여기서 대강해서 또 실패하고 떠나야 하는 당신의 뒷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일 것 같지 않습니까. 왜 하필 실패해야 하는 사람이 당신이어야 합니까. 실패하기 싫으면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전환하고 열심히 하십시오. 당신이 떠나고 난 후 남아 있는 나야 또 다른 사람과 정이 들면 되지만 또 다른 직장을 찾아 헤매는 당신은 너무 불쌍해 보이지 않을까요. 우리 함께 갑시다.”
징기스칸은 동생을 죽이면서까지 살아남아야 했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과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 그는 다급한 마음의 동기가 되어 속도전을 쓴다. 개인당 말을 3~4필씩 지급하여 교체해서 타므로 말이 지치는 것을 막고 진군의 속도를 유지했다고 한다.
유럽 제패 때는 예상보다 3일 먼저 도착하여 상대가 방비할 틈을 주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모두에게 24시간이 주워져 누가 누구보다 부지런하냐에 따라 성공에 결과도 되지만, 지금은 기마시대가 아니니까 징기스칸이 말 몇 필을 더 준비하는 마음으로 21세기에 맞는 전문기기를 활용해서라도 분명 속도전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www.newstarrealty.com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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