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스트로베리 메도우’

2005-09-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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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이드 ‘스트로베리 메도우’

앤젤레스 크레스타 하이웨이에 진입하는 Strawberry Meadow 트레일.

(Strawberry Meadow)

남가주에 있는 산들을 유심히 보면 남쪽면과 북쪽면이 확연히 다르다. 남쪽면은 입사광선이 너무 심해서 나무나 숲이 못 자라 민둥산처럼 보이는 반면 북쪽은 그늘이 져서 울창한 산림이거나 숲이 우거져 있다.
산을 덮고 있는 숲을 영어로는 Chaparral이라고 하는데 참나무의 일종인 스크럽 오크, 만자니타, 마호가니 등 키 작은 관목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산림은 소나무, 전나무, 삼나무가 제일 많다.
소나무가 한국에는 한 종류뿐인데 반해 이 지방에는 제프리 파인, 라즈폴 파인, 비숍 파인, 콜터 파인, 슈가 파인. 폰데로사 등 여러 종류가 자생한다.
Strawberry Peak 북쪽 산등성이는 남가주의 전형적인 산등성이와 너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온통 화강암 절벽과 암반으로 되어 있는 등성인데다 땅에서 스며나오는 샘이 많아 보통 물가나 계곡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검푸른 풀과 활엽수 나무들로 뒤덮여 있다.
초원을 이루고 있다 해서 Strawberry Meadow라고 부르는데 분위기 좋고 경치가 아름다워 몇 시간이라도 앉아서 책이라도 읽고 싶은 충동이 인다.
Red Box에서 시작해서 Strawberry Meadow까지 가는 등산로를 여기에 소개한다.


■가는길


라카나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15마일 올라가면 Red Box 레인저 스테이션이 나온다. 여기에 적당한 곳에 차를 파킹하고 길을 건너 동북쪽으로 500야드쯤 걸어 올라 가면 Barley Flats 방화도로가 나온다.
게잇을 넘어 이 방화도로를 따라 반마일쯤 올라 가면 왼쪽으로 옛날에는 길이었다가 지금은 폐기된 옛길이 나온다. 불도저로 밀었던 흔적이 보이므로 이길을 식별해 내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Mt Lawlor와 Strawberry Peak 사이의 새들에 도착한다.
새들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타고 1마일쯤 가면 Strawberry Spring을 지나고 계속해서 가면 초원 지대에 닿는다. Strawberry Meadow이다. 여기에서 다른 등산 코스로 이어져 나가는 접속 지점이 많으므로 돌아올 때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왕복 8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1400피트로 난이도 중간정도의 코스다. 일년 내내 언제 가도 아름답다. 차를 파킹하기 위해서는 어드벤처 패스가 필요하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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