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일 개막 LA카운티 페어 ‘관람 매스터 플랜’

2005-09-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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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 LA카운티 페어 ‘관람 매스터 플랜’

서부지역 최대의 카운티 축제인 LA카운티 페어가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이번 주말 성대하게 개최된다.

못보면 후회 ‘얼쑤 큰마당’대축제

카운티 축제로는 미국 최대 규모인 LA카운티 페어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120만 이상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포모나 페어그라운드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정초에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와 함께 남가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LA카운티 페어는 올해로 83회째.
1922년 농작물·가축 전시회로 시작된 LA카운티 페어는 일반 페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농업, 원예, 목축에 대한 관심 증진의 목적을 훨씬 뛰어 넘어 볼거리, 놀거리, 탈거리가 넘치는 토탈 엔터테인먼트로 부상했다. 공산품, 농산품 등 다양한 상품 및 미술공예품의 전시·판매는 물론 음악, 연극, 마술, 곡예 등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페어에는 워낙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페어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전에 기본적인 관람과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전시관만 100여개에 달해 개인의 관심에 따라 전시관 10여개를 미리 선택해 방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올해 주요 행사와 공연 그리고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전시관들을 알아보면서 카운티 페어 ‘관람 매스터 플랜’을 미리 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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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에 버금가는 놀이기구들이 설치되는 카니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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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페어 100배 즐기기

맘껏 먹고, 마시고 즐기자

인터넷 검색부터… 구내이동 트램 편리

구경거리·이용물 점검

LA카운티페어의 올해 주제는 ‘Pig Out at LA County Fair.’ 쉽게 풀이하면 여한 없이 먹고 마시면서 페어를 즐기자는 뜻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어린이들과 함께 농축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직접 보고 배우며 수많은 음식 부스에서 넘쳐나는 산해진미를 맛본 다음 그윽한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이브무대의 공연도 둘러보는 주말 이벤트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위해 인터넷(www.fairplex.com) 검색은 기본이다. 매일 다른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그 날의 행사를 알아보고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 특히 홈페이지에 있는 ‘페어 이벤트 캘린더’(Fair Event Calendar) 섹션에 들어가면 그 날의 행사 리스트가 나온다.
이 섹션을 프린트해서 가이드로 사용하면 페어 그라운드의 우왕좌왕을 방지할 수 있다.
그라운드가 워낙 넓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운행하는 무료 트램(trams)이나 트롤리(trolleys)를 타면 이동하는데 편하다. 트램과 트롤리는 노란색 게잇(yellow gate)에서 플로워 파빌리언(flower pavilion) 등 3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파킹랏과 그라운드 입구를 연결하는 트램도 있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주최측은 각 음식 부스에 식수를 마련해 놓고 있다. 관람객이 음식 부스에 가서 식수를 주문하면 무료로 5온스 컵의 물을 준다.
자동차가 고장날 경우에는 파킹랏에 마련되어 있는 AAA 부스에 가면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 (909)623-3111
의류나 유모차 등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행사에 참가하고 싶으면 그라운드 곳곳에 마련된 키와니스(kiwanis) 스탠드를 찾으면 된다. 사물함(locker) 서비스도 있는데 라커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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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동식 대회전 관람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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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타기 등 놀거리도 풍부하다.


놀거리 200여종·각종 음식부스 400여개

공연 및 즐길거리

▲놀이공원(Carnival)
대부분이 가족단위인 관객들을 위해 위락공원 같은 80여종의 탈것과 125종의 어린이를 위한 조랑말 타기, 코끼리 타기 등의 놀이가 선보여진다.
모든 놀이기구는 티켓을 구입해서 타는데 티켓은 한 장에 1달러이며 15장 티켓북이 12달러, 34장은 24달러이다. 수~금요일에는 모든 놀이기구에 오를 수 있는 팔목밴드를 18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콘서트 시리즈
페어기간에 한인들에게도 유명한 빌리지 피플, ZZ탑, 워(war)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좌석은 1인당 17.50달러에서 25달러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공연 후 487에이커의 넒은 페어 그라운드 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장관이다.

▲웨스턴 페스티벌
경마와 기마술 시범이 열리고 서부 개척시대 당시 멀리 떨어진 우시장으로 소 떼를 몰고 가는 카우보이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캐틀 드라이브가 볼만하다. 양털 깎기, 애완견 경연대회도 열린다.
▲음식 및 공예품 부스
1,000개 이상의 부스에서 일용품, 장난감, 티셔츠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GM 등 수십개의 기업들이 참가, 넓은 공간에 홍보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약 400여개의 음식부스가 들어서는데 미국 각 지역의 대표하는 음식들은 물론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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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에 참가한 어린이가 신기한 표정으로 대형 비누 방울 만들기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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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의 프리스비 묘기 대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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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달리기는 LA카운티 페어의 백미로 이를 보지 못한다면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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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직접 동물을 만져보면서 동물들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주요 전시관 및 행사장

▲홈 앤드 가든(Home and Garden)
처음 페어가 시작될 때부터 문을 열었던 가장 역사가 깊은 전시관으로 규모도 방대하다.
많은 원예가의 정성어린 작품들이 출품된 꽃 전시회가 전시장 내에 있는 플라워 가든 파빌리온(Flower Garden Pavilion)에서 열린다. 향기가 가득한 수십만 송이의 꽃들이 전시되는데 올해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폴리네시아의 보물’(Treasure of Polynesia)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움을 한껏 담은 정원 모형이 전시장 중앙을 장식한다.
다양한 모습의 정원이 소개되고 20피트 높이의 폭포가 소리를 내면서 물을 뿜어낸다. 아코디언을 연주단과 라틴 밴드 ‘Las Costillas de Sancho’s’의 피에스타 스테이지가 관객들에게 흥겨운 음악을 선사한다. 경찰견의 묘기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미국 원예의 역사와 디자인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꽃 박물관(The Museum of Flowers)이 들어선다. 히든 메도우스 공원(Hidden Meadows Park)에는 페팅 주와 포니 라이드도 설치된다.
▲아메리카 키즈 엑스포/타임머신
(American Kids Expo/Time Machine)
농민들이 가축을 사고 팔거나 새로운 농경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장이었던 카운티 페어는 근래 들어 위락기능과 비농민층에 대한 교육기능, 그리고 록음악으로부터 첨단 우주장비 전시에 이르기까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아메리카 키즈 엑스포/타임머신’관 역시 최근 변하고 있는 페어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전시관으로 방문객이 최첨단 비디오 시스템을 이용해 서부시대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관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게임방이 있는데 ‘퍼즐& 챌린지’방에서는 방문객이 얼마나 빨리 각종 퀴즈를 풀 수 있는지에 대한 게임도 벌어진다.
도심 속에 있는 서머 캠프 ‘The Forestry Exhibit-Caring For the Land Camp Smokey’도 이 곳에 있다. 자녀들과 함께 대자연의 위대함을 각종 자료와 함께 공부하게 된다. 빽빽이 들어선 인공 파인트리 숲 사이로 하이킹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으며 숲 속의 동물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
산불 전망대가 전시관 중앙에 설치되고 산불예방을 위해 개발된 최신 기구들이 전시된다. 소방관들이 직접 참여하는 산불예방 설명회도 매시간 열린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필요한 서바이벌 기술도 배우게된다.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레인저들과 만나 그들의 업무에 대해 공부한다. 캠프 그리즐리 키친을 방문하면 캠핑을 하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에 대해 배우고 현장에서 시음식도 갖는다.
동물의 생태계를 직접 만져보면서 배우는 ‘카운티 크리터스’(Kountry Kritters)관도 있다. 각종 동물들의 새끼들이 모여 있는 ‘너서리 라임 코너‘(Nursery Rhyme Corner)관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 예정이다. 한없이 귀여운 고양이, 병아리, 토끼, 오리, 송아지 등 새끼 동물들에 대한 교육과 발표회가 이어진다. 새끼 동물들이 나오는 동화책을 낭송하는 행사도 열린다.
▲페어뷰 농장(Fair View Farm)
남가주 낙농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소젖 짜기, 우유 마시기, 케이크 장식 등 각종 컨테스트가 많은 참가자와 관객의 흥미와 웃음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돼지 달리기는 LA카운티 페어의 백미로 이를 보지 못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
어린이들에게 우유나 치즈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직접 동물을 만져보면서 동물들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가축 전시회를 강조해 온 전통대로 소, 양, 염소 등 수천 종의 우수 품종과 토끼, 닭, 작은 돼지 등도 전시되어 도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농장에 있는 포도원(The Vineyard)에서는 페어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포도주 시음회와 품평회가 열린다. 미국 최고급의 와인들이 출품되는 권위 있는 품평회로 고급 와인을 맛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세계에서 출품된 150여종의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와인에 대한 기본 상식을 전달하는 와인 교실도 문을 연다. 이 교실에서는 와인과 맞는 요리, 와인을 이용한 선물 바구니 꾸미기, 와인과 인생, 와인 사용 요리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올리브 오일 경연대회도 열리는데 최근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올리브 오일의 품질과 맛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페어 가이드

▲개장기간-9일부터 10월2일까지, 수~일요일만 오픈.
▲개장시간-수~목요일(오전 11시~오후 10시),
금요일(오전 11시~자정)
토요일(오전 10시~ 자정)
일요일(오전 10시~오후 10시)
▲입장료-성인 15달러(주말) 10달러(주중) 5달러(오후 5 시 이후 입장), 어린이(6~12세) 5달러(주중) 5달러(주말), 5세 이하 무료, 노인(60세 이상) 12달러(주말) 8달러(주중), 9일 개막일은 모두 1달러. 이밖에 그룹 세일(20장 이상 구입시-성인 10달러)과 시즌 패스(매일 입장 가능-성인 35달러) 등이 있다.
▲파킹비-일반 8달러. VIP 10달러.
발레(게이트 7) 15달러.
▲가는 길-LA에서 10번 이스트를 탄 후 30마일 정도 가 다 페어플렉스 드라이브(Fairflex Dr.)에서
내려 2블럭 북쪽으로 가면 된다.
▲문의-(909)623-3111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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