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 인테리어 소품 살짝 바꾸니 ‘집안이 가을색’

2005-09-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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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 가을을 향해 달려간다. 집안 분위기도 바꿀 겸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공간을 꾸며보자. 올 가을 인테리어 추세는 클래식으로부터 어반 모던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한다. 스타일이 다르면 서로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찾기가 어려워지지만, 몇 가지 디자인 팁을 알아두면 누구나 쉽게 센스 있는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클래식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실은 활기를 북돋우고, 모던함 그자체인 공간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품을 활용하고, 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가구가 뒤엉켜 어지럽게 느껴지는 공간은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보자. 다음은 ‘인스타일 홈’(Instyle Home) 매거진이 추천하는 공간별 인테리어 소품 활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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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앤 매치로 새로운 공간 창조
믹스 앤 매치는 일종의 시간여행이다. 대물림한 듯한 구식 소파에 대리석 테이블, 회의실에서 볼 수 있는 가죽의자 등 정든 가구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고 싶다면, 기하학적 무늬나 모던한 느낌의 소품을 이용하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정서가 깃든 공간이 된다.
이 경우 장식과 절제의 묘미를 살리는 게 믹스 앤 매치의 포인트로, 극도의 장식으로 일관되면 자칫 경박함을 줄 수 있고, 절제가 지나치면 정서가 결여된 메마른 공간이 될 우려가 있다. 또, 포인트는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블루 문스 오일 패널(Matt Magee, 8,000달러), 60년대 빈티지 꽃병(Buck House, 475달러), 울 필로우(Judy Ross Textiles, 18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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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간을 따뜻하게
하이텍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모던한 감각을 주지만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여름철 하이텍과 단순한 디자인의 모던 가구를 배치해 집안을 시원하게 꾸며놓았는데, 가을에 접어들면서 썰렁하기만 하다.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집안에 따뜻한 공기를 채워 넣고 싶다면, 부드러운 느낌의 소품을 사용해 이중적인 느낌을 연출하거나 블루가 주는 차가운 색감을 적절히 활용하면 미래주의적 느낌의 신비로움이 전해진다.
반짝이는 스틸 소재와 함께 다양한 톤의 청동색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사용된 소품은 프렌치 오팔 유리잔(Buck House, 200달러), 린넨 갓을 씌운 세라믹 램프(Crate & Barrel, 129달러), 술장식이 달린 모혼방 모포(Restoration Hardware, 48달러), 빈티지 메탈 플라워(Buck House, 12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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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공간에 활기를 북돋우는 소품
3개의 쿠션이 반듯하게 놓여진 크림색 소파와 안락의자, 창문을 장식한 그린 계열의 커튼과 조화를 이루는 카펫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해 평온한 분위기를 낸다. 익숙해진 방안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에너지를 불어넣는 액센트 소품이 필요하다.
소파에 액센트 쿠션과 가벼운 모포를 장식하고, 사진액자를 나무나 철제, 캔버스 재질로 바꾸어주면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주된 색은 방안 전체에 어울리는 라잇 그린과 베이지 계열로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하고, 포인트 컬러로 짙은 녹색을 사용하면 훨씬 멋스럽다.
사용된 소품은 바늘로 뜬 벨벳 필로우(Jonathan Adler, 175달러)와 알파카 드로우(Gracious Home, 225달러), 잡지와 신문을 담는 매거진 캐디(Mecox Gardens, 165달러), 사진액자들(Bedford & Co. 65달러, Kate’s Paperie, 17달러)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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