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무법자 매스터즈’ 시리즈 상영

2005-09-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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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이집션극장, 16일 에어로 극장
60~70년대 사무라이 야쿠자 액션 걸작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9일-11일까지 이집션극장(6712 할리웃)에서 ‘일본 무법자 매스터즈’ 시리즈를 상영한다. 16일에는 에어로 극장서 상영된다. 이번 시리즈에는 1960년대서부터 1970년대 초까지 만들어진 사무라이 야쿠자 액션 고전 걸작들이 상영된다. 박력 있는 액션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영화들이다.

◇9일(하오 7시30분)
▲‘3인의 무법자 사무라이’(Three Outlaw Samurai·1964)-3인의 떠돌이 사무라이가 영주의 가렴주구에 시달리는 농민들을 도와 관군들과 맞서 치열한 칼부림을 한다.
▲‘어용금’(Goyokin·1969)-무고한 어민들을 학살하는데 가담했던 사무라이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칼을 버렸다가 또 다른 학살을 막기 위해 검을 다시 집어든다. 마지막 눈밭 위에서의 칼싸움이 멋있다. 타추야 나카다이 주연으로 촬영이 눈부시다. 동시상영.


◇10일(하오 5시)
▲‘죽여라!’(Kill!·1968)-스파게티 웨스턴을 연상케 하는 걸작. 황량한 마을에 나타난 사무라이 출신 도박사(타추야 나카다이)와 사무라이 지망생이 동네를 말아먹는 지배계급과 맞선다. 개별 상영.
▲‘암살’(Assassination·1960)-1860년대 쇼군정치에 환멸을 느낀 사무라이가 자기를 처치하기 위해 고용된 자객들과 대결한다. ▲‘늑대들, 돼지들 그리고 인간들’(Wolves, Pigs and People·1964)-무소속 갱스터(켄 타카쿠라)가 자기 동생과 동생의 갱과 함께 갱두목인 형의 금품을 강탈하면서 유혈독력이 난무한다. 살벌한 느와르 영화. ‘암살’과 동시 상영.

◇11일(하오 6시)
▲‘암살자들의 시대’(Age of Assassins·1967)-안경 낀 책벌레 스타일의 스파이(타추야 나카다이)가 일본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광적인 정신병원 원장이 보낸 암살자들과 맞선다. ▲‘살인자의 낙인’(Branded to Kill·1967)-‘넘버 드리’로 불리는 킬러가 임무에 실패하면서 자기의 킬러부인과 현학적인 여자킬러에 의해 쫓긴다. 초현실적 무드의 갱스터 영화. 동시상영.

◇16일(하오 7시30분)
▲‘늑대들’(The Wolves)-1920년대 두 라이벌 야쿠자 파벌간의 세력다툼에 휘말려든 전과자(타추야 나카다이)가 갱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은퇴하려 하나 다시 피비린내 나는 살육에 개입된다. 마지막 밤 바닷가에서의 긴 칼싸움 장면이 긴박감 있다. 에어로극장(1328 Montana Ave 샌타모니카)서 상영.
영화 상영전 크리스 D.의 새 책 ‘일본영화의 무법자 매스터즈’(Outlaw Masters of Japanese Film 20달러) 서명행사가 있다. (323)46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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