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거품 끝 징조?

2005-08-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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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품 끝 징조?

주택건설 회사 임원들의 자사주식 대량 매도가 부동산 경기 하락의 전조일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인부가 샌타클라리타의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건설회사 임원 자사주식 매도

메릴린치 전략가 분석

유례없는 호황 덕에 주가 급등세가 이어져 온 주택 건설회사의 임원들이 최근 들어 자기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이는 주택건설 경기가 곧 꺾일 것이라는 징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메릴린치의 수석 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회사의 매도 추천도 거의 없고, 투자자들은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고 보는 상황에서, 최근 10개월간 주택건설업체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는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다.
번스타인은 “내부자들의 주식매도 행렬은 지난 2000년 3월 기술주 거품이 붕괴되기 전후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의 경우 업계 대표주인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의 로버트 톨 CEO가 두 차례에 걸쳐 총 8,440만달러의 자기회사 주식을 팔아 치웠다. 이사회 멤버인 이회사의 브루스 톨도 같은달 2,17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의 주식매각이 투자 다양화 의도에서 나타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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