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아이스크림’ 달콤해

2005-08-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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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이스크림’ 달콤해

디즈니 소다 파운튼의 인기 메뉴인 블랙 앤 화이트 선대. 6.95달러.

디즈니 소다 파운튼 (Disney’s Soda Fountain)

쉴새없이 웃고 떠드는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머리 하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정통 미국식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에 푹 빠져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는 곳, 디즈니 소다 파운튼 (Diseny’s Soda F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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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가업으로 천연재료로만 맛내
어린이용 미키마우스 샌드위치도 인기

과거 할리웃의 중심지였던 엘 캐피탄(El Capitan) 극장 바로 옆에 위치한 디즈니 소다 파운튼은 엘 캐피탄 극장을 찾는 관객들과 할리웃 인근 주민들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물론 어린 시절 미키마우스와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관광객들 또한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으로,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디즈니 만화영화 캐릭터와 기념품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서브한다는 것. 4대째 가업으로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드워(Dewar’s)가의 홈메이드 레서피에 따라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방부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연 재료로만 향과 맛을 내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바닐라, 초콜릿, 딸기, 박하 등 천연의 향이 빚어내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은 뭐니뭐니해도 바닐라. 하지만 계절별로 제철인 과일이나 재료로 만든 시즌 아이스크림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아이템. 특히 여름엔 복숭아, 가을엔 단호박, 겨울엔 페퍼민트가 대표적인데 한 스쿱에 2.95달러이며, 바삭거리는 와플 콘을 곁들이면 1달러가 추가된다.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못지 않게 인기 만점인 메뉴는 블랙 & 화이트 선대(Black & White Sundae). 커다란 잔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푸짐히 담고 그 위에 홈메이드 핫 퍼지(hot fudge)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얹은 다음 각종 넛 종류를 뿌린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위핑 크림 상태의 마시맬로(marshmallow)를 올려 내는 것.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혀 아이스크림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샌드위치나 핫도그 등의 스낵도 구비하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는 미키 마우스 모양의 땅콩크림과 젤리를 바른 앙증맞은 모양의 샌드위치가 단연 인기다.
극장과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종종 영화상영 스케줄과 맞춰 스페셜 이벤트를 여는데, 영화 제목이 새겨진 특별 보울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주고 이 보울을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 9월15일에는 신데렐라를 상영할 예정인데 상영기간동안 신데렐라 만화영화의 장면이 그려진 보울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서브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온 가족이 함께 할리웃 거리를 걷다가 소다 파운튼에 들러보는것도 좋겠다. 아이들은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어른들은 추억의 디즈니 영화에 빠져 행복한 한때를 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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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모양의 샌드위치. 5.35달러.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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