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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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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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Sympathy for Mr. Vengeance)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3편중 제 1편으로 2002년도 작. 영어 자막.
순진한 사람들이 상황에 밀리다보면 갈 데까지 간다는 얘기. 청각장애인인 외톨이 공장 직원 류(신하균)의 유일한 대인 관계란 그의 약간 과격한 애인 영미(배두나)와 자기 누나(임지은)와의 것.
그런데 류의 누나는 신장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류는 이식할 신장을 구하려다 장기 밀매사기단에 연루돼 자기 신장까지 빼앗긴다. 그리고 누나에게 적합한 신장을 찾았다는 전화가 병원으로부터 걸려온다. 영미는 류에게 부잣집 아이를 유괴하자고 제의한다. 류는 자기를 해고한 사장의 딸 유선을 납치한다.
그러나 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날 누나는 유괴사실을 알고 자살하고 유선은 익사하면서 너도나도 복수를 다짐한다. R. 25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수퍼크로스: 영화’(Supercross: The Movie)


수퍼크로스는 NASCAR에 바로 뒤 이어 급격히 그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모터 스포츠를 말한다.
이 경기는 청춘들의 것으로 경주자들은 대부분 16~25세. 수입도 좋아 실력 있는 초보자들은 연 수십만달러를 버는데 200파운드 중량의 모터사이클로 공중 80피트까지 날면서 최고 시속 50마일까지 낼 수 있다고, 두 형제가 감정적·육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퍼크로스 경기에서 극적 승리한다는 얘기.
형 KC는 조심스러우나 동생 트립은 모험가. KC가 회사의 스폰서를 받자 외톨이가 된 트립이 형과 결별하면서 갈등이 인다. 그러나 트립이 경기도중 중상을 입자 형제는 갈등을 거두고 힘을 합쳐 최강 라이벌이 나오는 경기에 출전한다. PG-13 전지역.


‘살인자들’(The Killers·1946)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이 원작으로 버트 랜카스터의 데뷔작인 걸작 흑백 필름 느와르.
전직 권투선수가 2명의 청부살인자에 의해 살해되면서 영화는 이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이 죽은 자의 과거를 캐 들어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자극적인 에이버 가드너가 배신녀로 나온다.


‘악의 손길’
(Touch of Evil·1958)

거대한 체구의 귀재 오손 웰즈가 감독하고 주연한 기이한 흑백필름 느와르로 필견의 작품. 멕시코와 캘리포니아 접경 지역의 후진 멕시칸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음모가 판을 친다. 찰턴 헤스턴, 재넷 리, 자자 가보, 마들렌 디트릭 공연. 21~22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유코쿠’(Yukoku·1966)

‘애국주의 또는 사랑과 죽음의 의식’이라고도 불린다. 1970년 할복자살한 일본의 극우파 작가 유키오 미시마가 감독하고 주연했다. ‘세푸쿠’를 로맨틱하게 묘사한 영화. 미시마가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실패, 하라키리를 하는 군장교로 나온다.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확실한 솜씨를 보여주는 영화로 미시마의 자살을 예고하는 작품. 대사 없이 불어 인터타이틀만 있다. 30분.


‘내면의 상처’
(The Inner Scar·1971)

포스트 뉴 웨이브 세대의 선두 감독인 필립 가렐의 실험정신이 가득한 명상적이요 도전적인 아방가르드 작품. 가렐과 그의 실제 애인인 니코가 황량한 대지를 떠돌면서 에피소드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침묵 속에 가끔 니코의 노래하는 듯한 음성이 사운드 트랙으로 들린다. 21일 하오 7시부터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310-20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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