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집값 48% 과대평가”

2005-08-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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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집값 48% 과대평가”

미 전국 53개 지역의 집값이 과대 평가되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20위, 앞으로 가격조정 가능성 높아
가주 16곳 20위권에… 1위는 샌타바바라

내셔널 시티콥 보고서

미 전국적으로 53개 도시 지역의 집값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어 향후 가격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는 주장이 담긴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내셔널 시티콥의 수석 경제학자인 리처드 디케이저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의 샌타바바라가 고평가율 69%로 가장 높았으며 LA지역은 48%로 전국 299개 도시 지역 중 20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지역별 주택가격 추세와 소득 증가율, 모기지 이자율, 인구집중도 등을 바탕으로 해당지역의 적정 주택가 수준을 결정한 뒤 현 시세가 이보다 30% 이상 높게 형성돼 있는 경우를 고평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별로 집값이 고평가된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가주로 상위 20개 지역 중 16군데가 가주내 도시로 나타났다.
고평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샌타바바라에 이어 북가주 살리나스가 67%로 2위, 리버사이드가 60%로 4위, 북가주 머세드가 59%로 5위에 올랐으며 이밖에 샌디에고 13위, 옥스나드 18위, 베이커스필드 32위 등이었다.
집값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지역들의 경우 특히 집값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베이커스필드의 경우 집값이 33% 뛰어오르는 사이 소득 증가는 3%에 그쳤으며 조사대상 지역의 29%는 집값 상승률과 소득 증가율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저자는 “이같은 조사가 주택값의 즉각적인 급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시장이 정점 가까이에 왔다는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봐서 가격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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