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얘들아, 오늘은 동물 구경 가자

2005-07-19 (화)
크게 작게
얘들아, 오늘은 동물 구경 가자

여름 방학을 맞아 남가주 각 지역 주립·카운티 공원 내 비지터 센터와 동물 보호소·연구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즐겁고 재미있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각종 서머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남가주 유명 동물보호소 및 네이처 센터 서머 프로그램

남가주에서 동물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LA 동물원이나 샌디에고 주(Zoo) 그리고 샌디에고 와일드 애니멀 팍 등의 위락시설을 찾는다. 그런데 이러한 테마공원 스타일의 대형 동물원 외에도 동물을 접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들이 남가주 곳곳에 있다.
특정 동물의 생태를 관찰하는 연구소나 밀반입 등으로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돌보는 보호소(refuges) 등인데 이들 보호소나 연구소를 방문하면 상처 입은 동물들의 치료 장면들을 보면서 자연생태계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직접 공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남가주 각 지역 주립/카운티 공원 내에 있는 크고 작은 30여개의 네이처 센터(Nature Center)를 권하고 싶다.
비지터(Visitor) 센터라고도 알려진 네이처 센터는 자연 속에 만들어진 학습장으로 미니 동물원, 식물원, 산책로, 조류 보호지역, 피크닉 그라운드 등을 모두 갖춘 작은 놀이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주말이나 주중 오후 시간에는 레인저를 동반한 각종 하이킹, 네이처 워크, 캠프파이어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실시되고 있어 남가주 산간지역을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들도 가질 수 있다.
방학동안 계속된 무더위 등으로 집안에서만 맴돌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동물 보호소·연구소들을 소개하고 남가주 유명 네이처 센터의 서머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HSPACE=5

올빼미



HSPACE=5

살쾡이


HSPACE=5

오소리


HSPACE=5

긴팔 원숭이


남가주 동물보호소·네이처 센터

“동물과 함께 있으면 하루가 너무 짧아요”

네이처 센터

▲앤젤레스 포레스트 찰튼 플랫
LA에서 가장 높고 깊은 산간지역을 들라면 앤젤레스 국유림의 찰튼 플랫을 꼽을 수 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LA의 ‘백야드’(뒷마당)라고 부르는 샌개브리엘 산맥 깊숙이 자리잡은 찰튼 플랫은 해발 5,300피트의 하이 컨트리다. 주말 높고 깊은 신성한 산간에서 가족과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가 볼 만한 곳이다.
지금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로 가면 한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고원지대지만 도로가 관통하기 전까지는 걸어서 3일이 소요됐던 오지다.
비지터 센터에는 동·식물, 원주민에 관한 전시장과 자연학습을 위한 네이처 트레일도 있고, 단체를 위한 해설 프로그램도 여름철을 맞아 시작됐다. 남가주 비지터 센터 중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네이처 워크, 포레스트 하이킹, 패밀리 워크, 문라이트 워크 등 10여개의 서머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방문객 센터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연 생태계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 뱀, 두더지 등이 살아 움직이는 전시관이 만들어져 있으며 인디언 유물, 광물 그리고 화석 등을 전시하는 곳도 있다.
지역 생태계와 관련된 서적들이 구비된 도서관이 있으며 작은 선물점도 있다. 센터는 피크닉 그라운드로 둘러싸여 있다.
수많은 트레일이 비지터 센터에서 시작되는데 앤젤레스 국립유림 최고봉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 힐리어(Mt. Hillyer)로 오르는 트레일이 등산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만사니타 나무로 뒤덮인 경사면에 지그재그로 나있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내려다보이는 찰튼 플랫 분지의 침엽수 숲은 일품이다.
가는 길 LA에서 2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210번 프리웨이 이스트로 갈아탄다. 210번을 타고 첫 번째 출구가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이다. 이 곳에서 내려 산길로 북상해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면 해발 5,000피트 표시판이 나오고 찰튼 프랫 피크닉장, 칠라오 오버나잇 캠핑장을 지나면 네이처 센터 입구인 어퍼 칠라오 로드(Upper Chilao Rd.)가 왼쪽으로 나온다.
문의: (626)574-5200


HSPACE=5

서머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들이 뱀을 직접 손으로 잡으면서 실습을 하고 있다.

▲워커랜치 비지터 센터
밸리 그라나다힐스에서 10분 거리인 플래서리타 캐년 주립공원에 있는 워커랜치 비지터 센터는 이름난 곳은 아니지만 주말 가족과 방문해 자연을 배우기 좋은 곳이다. 앤젤레스 국립삼림 서쪽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공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동물원도 있고 가족과 즐겁게 오후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장소도 있다.
비지터 센터에 있는 동물원에는 남가주에서 서식하는 뱀, 올빼미, 파섬(possum) 등 각종 동물들이 있으며 여러 종의 식물들이 나열되어 있는 네이처 트레일도 어린이들과 쉽게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생물전시(Live Exhibits)로 유명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약 45분간 어린이들을 위한 라이브 애니멀 쇼가 건물 내 클래스 룸에서 무료로 열린다.
센터를 중심으로 자연학습과 역사공부를 위한 네이처 트레일이 사방으로 뻗어있다. 이중 헤리티지 트레일(Heritage Trail)은 센터 건물 서쪽으로 나있는데 반마일 코스 중간에 워커 캐빈이 보존되어 있다.
19세기 개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캐빈은 한때 이 지역에서 일확천금을 노렸던 금광꾼들의 거주지였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14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약 3마일 정도 가면 플래서리타 캐년 로드가 나오고 여기서 내려서 동쪽으로 약 2마일 정도 가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661)259-7721, www.placerita.org

▲샌개브리엘 밸리 이튼 캐년
184에이커 카운티 공원 가운데 자리잡은 비지터 센터는 지난 80년대 초반에 문을 열어 20여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큰사랑을 받고 있다.
센터가 제공하는 각종 여름 프로그램의 일부를 살펴볼 것 같으면 먼저 센터에서 시작되는 주니어 트레일이 있다. 센터 북쪽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은 가족 하이킹으로 적합한 자연관찰용 코스로 12곳에 선별판이 세워져 있는데 하이킹 시간은 30분도 안 된다.
레인저가 온 가족을 함께 초대하는 패밀리 워크도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시작되는 2시간 하이킹은 자연학습을 겸한 산책 프로그램이다. 매주 3번째 일요일에는 버드 워크(Bird Walk)도 실시된다. 이 지역 들새들에 대한 공부를 하게되는데 조류 박사인 힐 펜폴드가 그룹을 리드한다. 작은 망원경을 준비하면 좋다.
매달 만월에는 문라이트(Moonlight) 하이킹이 열린다. 보름달을 보면서 하는 색다른 하이킹으로 청소년들이 좋아한다. .
이들 프로그램 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이튼 캐년 폭포까지 들어가는 하이킹이다. 거리는 왕복 3마일로 비교적 쉬운 편인데 매달 4번째 일요일 오전 9시에는 레인저가 하이킹을 동반한다.
하이킹은 이튼 캐년 주차장 끝에 Park Rd.에서 시작된다. 팍 로드 양옆에 울창한 참나무, 느티나무 숲이 있어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가려준다.
가는 길 LA에서 5번 노스, 2번 노스로 갈아타고 라카냐다에서 나오는 210번 이스트로 갈아탄다. 패사디나에서 나오는 Altadena Dr.에서 내린다. 프리웨이에서부터 안내판이 보인다. 내려서 좌회전(북쪽)으로 2마일 정도가면 오른쪽으로 공원으로 들어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입장료, 주차료는 없다.
주소 및 문의: 1750 North Altadena Dr. Pasadena, CA 91107, (626)398-5420, www. ecnca.org


동물 보호소·연구소

HSPACE=5

긴팔원숭이 국제 연구소의 알랜 모닉 박사와 그가 돌보고 있는 원숭이.

▲긴팔원숭이 국제 연구소
(The Gibbon Conservation Center)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긴팔원숭이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센터로 샌타클라리타에 있다. 지난 1977년 알랜 모닉 박사에 의해 세워진 센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긴팔원숭이를 연구 보호하는 기관이다. 모두 17개의 우리에서 6종의 긴팔원숭이들이 보호되고 있다.
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2시간의 투어 프로그램이 포함된 입장료는 1인당 12달러. 미리 예약을 해야만 방문이 가능하다.
문의 및 예약: (661)296-2737, www.gibboncenter.org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매직마운틴 인근에서 나오는 Valencia Blvd. 내려서 우회전(동쪽) 한다. 2.5마일 정도 가면 나오는 Bouquet Canyon Rd. 좌회전한다. 5.8마일 정도 가면 모빌 팍을 지나서 Esguerra Rd.가 나온다. 이 곳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센터를 만나게 된다. 주소: 19100 Esguerra Rd., Saugus, CA 91350

▲포트 맥아더 해양생물보호소
(The Marine Mammal Care Center at Fort MacArthur)
샌피드로에 있는 해양생물 병원이다. 남가주 각 해변에서 구조된 해양동물들이 이 곳으로 와서 치료를 받는다. 특히 바다사자와 물개들의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동물들과 치료 후 재활 중인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센터는 오전 9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문을 연다.
주소 및 문의: 3601 S. Gaffey St., San Pedro, CA 90731. (310)548-5677, www.mar3ine.org

HSPACE=5

네이처 센터를 방문한 어린이가 바다조개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OTS라운드하우스 해양연구소
(OTS Roundhouse Marine Lab)
맨해턴비치(Manhattan Beach) 피어(Pier) 끝에 위치한 해양연구소는 샌타모니카 베이(Santa Monica Bay)에서 서식하고 있는 각종 동물들을 연구 전시하고 있다. 남가주 해변의 생태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수족 탱크(reef tank)가 연구소에 있으며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서 배우는 터치 탱크(tide-pool touch tank)도 있다. 이외에도 가재 탱크와 상어 탱크도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가족당 4달러 정도 도네이션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개장 시간은 평일(월~금요일) 오후 3시~일몰, 주말은 오전 10시~일몰.
문의: (310)379-8117
www.roundhousemb.com/about.html

HSPACE=5

동물보호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병든 카요테.

▲야생동물 보호소
(The Wildlife WayStation)
남가주에서 가장 규모가 방대한 동물보호연구소이다. 선랜드에 위치한 보호소에는 사자, 호랑이, 곰, 독수리, 침팬지 등 멸종 위기에 놓인 백여종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다. 어린 방문객들을 위한 페팅 주(petting zoo)가 있으며 동물 스토리 텔링 등 각종 이벤트가 매일 열린다.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는 가이드 투어가 열린다.
주소 및 문의: Little Tujunga Canyon Road, Angeles National Forest, CA 91342-5999. (818)899-5201, www.waystation.org

HSPACE=5

파운테인 밸리 카사 데 토르투가의 거북이.

▲카사 데 토르투가
(Casa de Tortuga)
오렌지카운티 파운테인 밸리(Fountain Valley)에 있는 거북이 연구보호소이다. 800여마리의 살아있는 거북이와 자라가 모여 있다. 매일 오전 10시(일요일 제외)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투어에 참가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714)962-0612

HSPACE=5

해양동물 연구소의 작은 수족관처럼 꾸며져 있다.

▲해양동물들의 친구 연구소
(Friends of Marine Mammal Center)
라구나비치에 있는 동물 병원 및 연구소로 바다사자, 물개, 돌고래, 고래 등의 연구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가이드 투어가 매일 열린다.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입장료는 무료.
주소 및 문의: 20612 Laguna Canyon Road, Laguna Beach, CA 92651. (949)494-3050, www.fslmmc.org

▲오렌지카운티 동물원
어바인 공원에 있는 작고 운치 있는 동물원이다. 남서부 지역의 동물들 위주로 동물 우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두 마리의 검은 곰, 산 사자, 독수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1달러. 주차료는 4달러이다.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주소 및 문의: 1 Irvine Park Road, Orange, CA 92862. (714)633-2022, www.ocparks.com/oczoo


■지역별 비지터 센터

▲LA-Franklin Canyon Nature Center: Franklin Canyon Los Angeles, CA. (310)858-3834
▲놀웍-Norwalk Park: 12203 Sproul Street Norwalk, CA. (562)929-5624
▲롤링힐스-George F. Canyon Nature Center: 27305 Palos Verdes Drive East Rolling Hills Estates CA 90274. (310)547-0862
▲샌타모니카-Children’s Nature Institute: 1440 Harvard Street Santa Monica, CA 90404. (310)998-1151
▲컬버시티-Star Eco Station: 10101 W. Jefferson Blvd. Culver City, CA 90232. (310)842-8040
▲엘몬티-Whittier Narrows Nature Center: 1000 N. Durfee Ave. El Monte, CA 91733. (626)575-5523
▲롱비치-El Dorado Nature Center: 7550 E. Spring St. Long Beach, CA 90815. (562)570-1745
▲빅베어-Big Bear Discovery Center: North Shore Drive(Highway 38) Big Bear, CA. (909)866-3437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