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죄영화 대가 단 시겔 회고전

2005-07-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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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8월7일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폭력적인 범죄 영화의 대가로 리 마빈이 나온 ‘살인자들’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를 감독한 단 시겔(1991년 사망) 회고전이 20일부터 8월7일까지 UCLA의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에서 진행된다.
시리즈의 개막작인 컬트 무비 공상과학영화 ‘육체 탈취자들의 습격’(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1956)은 20일 하오 8시 아카데미 본부의 새뮤얼 골드윈 극장(8949 윌셔, 310-247-3600)에서 상영된다. 영화 상영 전 시겔의 영화에 많이 나오고 그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이스트우드와 ‘LA 칸피덴셜’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커티스 핸슨이 나와 시겔의 영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1930년대 초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도서실의 조수에서부터 시작해 편집자(카사블랑카)를 거처 감독이 된 시겔의 첫 걸작은 뛰어나게 사실적이요 강력한 교도소 영화 ‘11동의 폭동’(Riot in Cell Block, 11~22일 하오 7시30분부터 ‘알카트라스 탈출’과 동시상영)이었다. 시겔은 남성적인 폭력과 허무주의와 함께 감정적 뉴앙스의 심리 멜로 드라마적 요소를 영화 속에 포함시킨 사람이었다.
그는 60년대 후반부터 이스트우드와 콤비를 이뤄 여러 편의 흥미 있는 영화들을 만들었다. ‘쿠간의 큰소리’ ‘새라 수녀를 위한 두 마리의 나귀’ ‘미혹된 자들’(Beguiled-’찰리 배릭’과 8월7일 하오 8시부터 동시상영) 및 ‘더티 해리’(27일 하오 7시30분부터 ‘라인업’과 동시상영) 등이 그 대표작들. 시겔은 선과 악의 대결보다 개인 대 사회의 관료체제 간의 갈등을 잘 다루었는데 리처드 위드마크가 주연하는 ‘매디간’(Madigan-8월6일 하오 7시30분부터 ‘사욕의 지옥 36’과 동시상영)이 그런 영화다.
이스트우드가 직접 고른 ‘육체 탈취자들…’은 냉전시대 공산주의에 대한 광적인 공포를 스릴 있는 공상과학영화로 우화적으로 묘사한 흑백 걸작이다. 시리즈에는 미키 루니가 나온 갱스터 영화 ‘베이 페이스 넬슨’(Baby Face Nelson-23일 하오 7시30분부터 ‘한탕’과 동시상영) 등 시겔의 걸작들이 상영된다. (310)206-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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