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송장’★★★½

2005-07-01 (금)
크게 작게
(Undead)

호주 어촌 좀비들의 인간 습격

지금 상영중인 조지 로메로 감독의 끔찍하게 재미있는 산송장 영화 ‘산송장들의 땅’과 같은 맥락의 영화다. 호주 영화로 코믹하고 끔찍한데 액션도 넉넉해 이런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볼 작품이다.
호주의 버클리는 평화롭고 매력적인 어촌으로 동네 분위기는 상냥하고 사람들은 친절하다.
이 동네의 미녀 르네가 은행 빚을 못 갚아 농장을 차압당하면서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새 삶을 찾으려고 하는 순간 하늘에서 수많은 별똥들이 마을에 떨어진다.
이 별똥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괴질을 일으키면서 전염된 사람들은 모두 인간의 살을 뜯어먹는 좀비들로 변한다.
전염되지 않은 르네와 다른 4명의 마을사람 들은 고립된 농가로 피신해 숨는데 수많은 산송장들이 이 집을 습격한다.
르네 등은 집주인인 괴짜 매리올과 함께 총을 들고 산송장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다.
그리고 르네 등은 가까스로 탈출구를 찾으나 별똥들의 전염병은 보다 끔찍한 계획의 첫 부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산송장 영화들의 대가들인 로메로와 샘 레이미 및 피터 잭슨 등에게 경배를 드리는 저예산 영화로 존 우의 총질 장면까지 빌려다 썼다.
공포영화이면서 슬랩스틱 코미디로 사람의 몸이 중간에 뜯어져 나가 시뻘건 고깃덩어리가 노출되는 등 끔찍한 장면들이 많다. 대단히 야단스럽고 우습고 끔찍하고 속도감과 요란한 액션을 갖춘 영화다.
R. 7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