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집 거래 ‘엇갈리는 신호’

2005-06-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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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월 거래량 사상 두번째 기록
고가주택 수요감소 중간가는 6.5% 하락

5월 신규주택 판매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지난해 10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1% 증가한 연율 130만채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132만채에는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7만4,000채로 24.5%의 감소를 보였고 남부는 0.8% 낮아진 59만5,000채를 기록한 반면 중서부는 22.9% 증가한 26만8,000채, 서부는 1.7% 늘어난 36만1,000채가 각각 판매돼 전체적인 상승을 가져왔다.
신규주택 판매 증가는 모기지 금리가 6% 이하로 저렴한 데다 고용 시장의 개선에 따른 생활 안정으로 주택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지난 4월과 5월 내림세를 지속하며 이번 주에는 30년 고정 평균이 5.5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6.25%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다.
부동산 업체 M&A의 에이전트 매직 이씨는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입주시 추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낡은 기존 주택보다는 새 집을 사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신규주택 판매 가격은 떨어졌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국 신규주택 중간가는 21만7,000달러를 기록, 지난 4월과 비교해 6.5%가 떨어졌다.
시카고 타이틀의 영 이씨는 “LA 카운티의 새 집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주택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하락을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발표된 기존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증가한 연율 713만채를 기록했다. 5월까지 전국의 주택 재고는 4.3개월 분에 해당하는 연율 255만채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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