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30회. 남미편 3. 브라질 3. 아마존강
페루에서 발원하여 브라질을 관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가장 긴 강은 미국의 미시시피강으로 아마존강보다 약간 길다) Rio Amazona는 길이가 6,400km에 이르고(1만6,000리로서 만리장성과 길이가 비슷하다), 폭이 10~300km에 달하는, 말하자면 바다 같은 강으로, 그 유역 면적 (왜 한강의 둔치라고, 못 쓰는 강기슭 땅을 말한다)이 남한의 70배에 달하는 700만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아마존강의 수량은 초당 10만입방미터에 이르며, 하구의 약 200km 수역에서 대서양 조류와 맞부딪쳐 대단한 역조 현상을 일으킨다. 아마존 얘기를 할 때마다 왜 이렇게 우리 나라가 왜소하게 느껴질까?
아마존강 얘기가 나오면 바로 브라질이 떠올려지고, 페루 하면 안데스 산맥이 연상되지만, 페루 국토의 60%가 아마존의 열대성 밀림이다.
아마존 관광의 시발은 브라질이 아니라, 아마존의 밀림 속에 세워진 도시인 페루의 Iquitos시에서 시작하게 된다. Iquitos에는 아마존 관광을 안내하는 많은 여행사들이 있으며, 아마존에 사는 인디오들의 삶을 관찰하고, 정글 속에서의 하루, 이틀의 생활로 대자연의 일부를 맛보게 하는 것이 대부분의 관광 코스이다.
아마존강은 우기에 수면이 10m씩이나 높아지기 때문에 일대의 대부분의 집들은 수상 가옥이고, 집 아래에는 교통편인 카누가 한 척씩 매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대개의 아마존 관광 코스는 Iquitos에서 30~40km 정도 떨어진 아마존 밀림 속에 지어져 있는 숙박지를 배로 가게된다. 숙소는 대개 강변에 있거나 정글 속에 지어져 있는데, 대부분 목조이며, 관광용 가옥이라 주방, 샤워실 같은 것은 갖추어져 있으나 전기는 없다.
관광은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도 구경하고 낚시도 할 수 있으며 수영도 가능하여 (물론 악어를 싫어하는 분은 악어를 약간 조심해야 한다), 아마존에서 수영과 낚시를 해 보았다는 것이, 집에 돌아와서 친구들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보태서 얘기할 좋은 자료가 된다.
운이 좋으면, 정말로 횟감으로 죽이는 Dorado(큰 것은 길이가 1m나 되고 무게가 20~30kg이나 나가는 생선인데, 전신이 금빛으로 번쩍이는, 정말 몸이 잘 빠진 생선이다)를 잡을 수도 있고, 재수 없어도 Pirania는 틀림없이 걸린다.
당연한 것이 아마존에 서식하는 물고기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삐라냐다. 삐라냐는 비록 식인어이고, 횟감으론 적합하지 않지만 튀김을 해먹거나 매운탕을 끓이면 맛이 아주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