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호황 2년 더”

2005-06-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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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은행협 전망…“베이비붐 세대 매입 계속”

부동산 시장의 향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활황이 앞으로 2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22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를 인용해 “2006년 3.5%의 국내 총생산 상승률 전망이 갑작스런 거품 붕괴를 막아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 대출 업계에서 가장 큰 이익 단체인 MBA는 과거 부동산 시장은 국가나 지역 경제 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주택 소유자 수도 계속 늘어나 올해는 5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소유 욕구가 주택 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더글라스 던컨 MBA 수석 경제학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70%가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60세가 되면 집을 소유한 비율이 80%로 가장 높아지기 때문에 60세에 가까워지는 베이비붐 세대는 앞으로도 집을 계속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향후 2년간 장기 금리의 완만한 상승세가 꼽혔다. 금리가 과거와 비교해서 계속 낮기 때문에 집을 장만하는 비용도 떨어져 집이 없는 사람도 욕심을 내기에 부담이 없다는 뜻이다.
재융자 측면에서 보면, 현재 집 소유주 대부분은 월 페이먼트를 낮추기 위해 재융자를 이미 끝낸 상태다.
여전히 많은 주택 소유주는 금리 흐름에 따라 현금 소유를 늘리기 위해 재융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던컨은 “미국인은 최근 들어서 금리에 매우 민감해져 있다”며 “금리가 조금만 변해도 사람들은 바로 반응을 한다”고 말했다. 던컨은 금리가 0.4%포인트 정도 변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재융자를 선택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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