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명화 ‘벵갈 창기병’

2005-06-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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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군과 싸우는 영국군 무용담
1935년 제작, 게리 쿠퍼 주연 흑백판

영국이 인도에 식민제국을 건설하던 때 인도 북서부 벵갈지방에서 벌어지는 영국군 창기병들의 속도 빠르고 흥분되는 액션모험 영화로 게리 쿠퍼가 주연했다. 1935년작 흑백.
전투 경험이 많은 맥그레거 소위(쿠퍼)가 자기 휘하에 두 신임 소위인 포테스크와 스톤을 받아들이면서 성격이 각기 다른 3인의 창기병들의 우정과 의리와 모험이 시작된다. 쿠퍼 등 3인은 영국군에 저항하는 칸이 이끄는 반군진영에 침투한 뒤 실종된 영국 첩자를 찾아내라는 명령을 받는다.
임무 수행중 스톤이 칸에 납치되자 맥그레거와 포테스크는 인디언으로 위장하고 반군의 아지트로 잠입하나 체포된다. 반군이 원하는 것은 영국과 친한 인도 족장 덤브릴 본부에 전달된 다량의 탄약. 칸이 이 탄약을 탈취해 영국군을 공격할 준비를 하는 사이 창기병 연대가 칸의 진영 앞에 도착한다.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지면서 납치돼 고문을 받던 맥그레거 등 3인이 탈출, 적의 본부에서 맹활약을 한다. 그리고 맥그레거는 탄약을 터뜨려 적들과 함께 장렬한 전사를 한다. 시종일관 액션이 콩튀듯하는 신나는 영화로 세트와 의상도 멋있다.
유니버설(Universal)은 이 영화와 함께 쿠퍼가 주연한 다른 4편의 영화를 묶은 DVD 게리 쿠퍼 컬렉션(The Gary Cooper Collection)을 출시했다.
▲‘보 제스트’(Beau Geste·1939)- 식민지의 반군들과 싸우는 3인 형제 외인부대원 들의 액션과 모험. ▲‘인생 디자인’(Design for Living·1933)-파리에서 보헤미안처럼 사는 두 미국 남자와 한 미국 여인의 삼각관계. ▲‘피터 이벳슨’(Peter Ibbetson·1935)- 헤어진 두 연인이 꿈속에서 상봉한다. ▲‘장군은 새벽에 죽었다’(The General Died at Dawn·1936)- 독재자에게 압박 받는 중국인들을 해방시키려는 미국인의 모험. 2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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