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터블 모기지’를 아시나요?

2005-06-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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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받은 이자율 다른 집 살때도 계속 적용

모기지 금리가 지난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른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택구입을 망설이는 홈 바이어들이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 나온 모기지 상품인 포터블 모기지(portable mortgage)의 인기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 포터블 모기지란 홈 바이어가 신청, 대출 받은 모기지의 금리가 한번 정해지면 추후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을 살 때도 같은 모기지 금리를 계속 적용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모기지 상품이다.
일반 모기지의 경우 새로 집을 사고 팔 때 기존 모기지를 페이오프하고 새로운 모기지를 받아야 하는 반면 포터블 모기지는 다음 주택 구입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즉 한번 받은 이자율을 최고 30년까지 락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상품을 지난해 모기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이트레이드’사는 새로운 모기지를 신청하는데 따른 수수료와 시간을 절약하고 재신청에 따른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자율이 올라갈수록 소비자가 절약하는 액수도 커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 모기지를 신청할 경우 같은 렌더를 사용하더라도 750달러에서 1,000달러의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새 집을 사는데 기존 모기지 액수가 모자랄 경우 추가로 돈을 빌릴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에도 기존 이자율은 변하지 않으며 새로 빌린 액수에 대한 이자에 한해서만 새로운 금리가 적용된다. 이자율 고정 기간은 15년이나 30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앞으로 3년 내에 8~9%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포터블 모기지의 인기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포터블 모기지는 대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가 만기되기 전인 5년에서 10년 이내에 이사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신청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점은 30년 고정 포터블 모기지의 경우 금리를 일반 30년 고정 모기지보다 0.5%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한다. 또 재융자가 아닌 구입에만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대다수의 렌더들은 20% 이상의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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