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 꺼지면 LA가 가장 큰 타격”
2005-06-08 (수) 12:00:00
포브스·이코노미 닷컴 부동산 취약지수 순위
2위 SF, 3위 NY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 어떤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까. 12개 대도시 중 LA가 부동산 거품 붕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지가 이코노미닷컴(economy.com)과 공동 조사해 7일 발표한 ‘부동산 취약 지수’(Real estate vulnerability index)에 따르면 LA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57.21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지수가 100 이하인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60.55), 뉴욕(63.8), 마이애미(75), 보스턴(93.78)이었다. 100 이상인 대도시도 지수가 몇 년 사이에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닷컴은 소득, 1가정 주거 주택 판매가, 30년 모기지의 복리이자 등 기준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했다.
이 지수는 중간 소득을 버는 가정이 중간 가격의 주택을 몇 퍼센트나 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율이 낮을수록 기준 주택을 살 수 없거나, 소득의 더 많은 부분을 집 값으로 할애한다는 뜻으로 만약 부동산 시장 식으면 타격을 받을 위험도가 크다는 의미다. 높은 비율은 평균 주택을 사는 게 더 쉽다는 말이다.
셀리아 첸 이코노미닷컴 디렉터는 “낮은 구입 능력 지수는 시장에 위험 요소가 있다는 뜻”이라며 “소득 상승률이 주택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해지지 않으면 주택 수요는 결국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A의 중간 소득은 4만9,662달러, 중간 주택 가격은 43만8,150달러다. 이를 근거로 보면 LA 주민의 중간 소득으로는 중간 주택의 57%만을 살 수 있다. 2000년 LA의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78.93였다.
잔 H. 보겔 다트머스대 교수는 “투기 심리가 정상적인 시장을 바꾼다”며 “현재 50만달러짜리 집을 사는 사람은 소득이 충분해서 구입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60만달러가 될 걸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