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부동산 소유 한인 3만5천명

2005-05-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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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입가 151억달러… 2000년이후 집중 매입

‘김희영부동산’분석

LA카운티에 부동산을 소유한 한인은 3만5,000여명으로 총 구입가는 150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영 부동산’이 카운티 등기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2월28일 현재 부동산을 소유한 김씨는 7,741명으로 나타났다. 김씨가 한인 인구의 22%를 차지한다는 ‘김씨 표본법’을 적용할 경우 부동산 소유 한인은 3만5,186명으로 97년과 비교하면 28.4%가 증가한 셈이다.
전체 한인 부동산의 구입가는 150억8,663만7,523달러로 융자액만 113억5,033만4,763달러에 달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초저금리를 이용한 2000년 이후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게 ‘김희영 부동산’측의 설명이다.
한인 1인당 구입가는 78만3,845달러로 평균 31.4%를 다운페이했으며 53만7,700달러를 융자했다. 한인들이 소유한 주택과 토지를 제외한 건물의 평균 면적은 6,855스퀘어피트, 대지는 1만6,305스퀘어피트로 조사됐다. 한인들이 구입한 단독주택은 2만8,418동으로 평균 42만259달러였으며 25.3%를 다운페이했다. 융자액은 평균 31만여 달러.
또 미개발지를 구입한 한인은 438명으로 이들이 소유한 면적은 1만4,494에이커에 달했다.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 패턴도 달라졌다. 80년대 아파트 위주에서 90년대 호텔, 모텔로 바뀌었으나 2000년대 들어 다시 아파트나 주택, 토지 등을 많이 사들였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70-80년대는 돈있는 한인들이 주유소를 주로 매입했으나 24시간 운영에 따른 어려움과 수입 감소 등으로 구입이 주춤해졌다”며 “반면 차량 정비소나 바디샵을 구입한 한인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주상복합이나 식당, 주차장, 공장 등의 경우 미 은행이 융자에 인색한 점을 반영, 한인은행 융자비율이 30-60%를 차지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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