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 리뷰

2005-04-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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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개념, ‘찜찜한’ 설명

중요한 집 구입 관련 질문을 묻고 답하는 크리스티 크레익의 접근법은 뛰어나다. 저자는 제대로 된 질문을 하고 있지만 많은 그녀의 대답은 미미하거나 불완전하고, 완전히 틀리기도 하다. 그 결과 책 전체에서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이 책은 초보자용이다. 그러나 첫 집 구매자도 자신의 질문에 권위 있는 답을 기대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싣는 게 나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크레익은 첫 장에서 “내가 얼마를 감당할 수 있나?”를 묻고 있다. 그녀의 답은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연간 소득보다 세배 비싼 집을 구입할 수 있다”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잠재 구입자에게 미리 승인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는 단 한 마디도 설명하지 않은 채.
독자들은 크레익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지 않았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녀가 몇몇 출간물의 저자, 편집자, 칼럼니스트였다는 것뿐이다.
저자가 자신의 조언을 뒷받침할 만한 특정 개인의 예를 들었더라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됐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집 구입자에게 크레딧 리포트와 FICO 스코어를 받으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어디 가서 점수를 확인하는 지에 대한 설명은 지나치고 있다.
모기지를 조정하는 장에서는 크레익이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가 계속 궁금했다. 그녀는 “고정금리 모기지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 기간에 훨씬 더 적은 이자를 내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적다는 것인가?
같은 장에서 그녀는 구입자가 현재 대출보다 최소 2% 더 낮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면 재융자를 하라고 권한다. 이는 2000년 이전에 맞는 말이다. 오늘날은 고정 금리를 0.5%포인트만 줄일 수 있더라도 추가 비용 없이 모기지를 재융자 하는 게 좋다.
주택 구입자가 다운페이먼트와 종결 비용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전통적인 대출에서는 401(k)와 같은 개별 저축 클럽에서 나온 돈뿐만 아니라 현금 증여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401(k)을 개별 저축 클럽이라고 불리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 책에도 미덕은 있다. 주택 구입자가 구매 제안서에 ‘전문 인스펙션 대비 조항’을 꼭 넣으라고 말한 크레익의 설명은 뛰어나다. 그녀는 새 집을 살 때라도 전문 인스펙션을 받는 게 좋은 점을 잘 요약했다.


The 250 Questions
Every Homebuyer
Should Ask
Christie Craig 저
Adams Media:
180페이지, 9.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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