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닉스의 비상’★★★1/2(5개 만점)

2004-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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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비상’★★★1/2(5개 만점)

사막에 불시착한 수송기 탑승객들이 모래 태풍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Flight of the Phoenix)
사막 불시착 탑승객 생환기

65년 지미 스튜어트 주연 동명영화 리메이크

1965년 지미 스튜어트가 주연한 동명영화의 리메이크로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와 승객들의 액션과 모험. 상당히 튼튼하고 착실하게 만든 오락영화로 즐길 만하다. 액션과 드라마와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간의 관계와 감정 묘사 등이 고루 배합됐다. 1965년 판에는 스튜어트 외에도 리처드 아텐보로, 피터 핀치, 어네스트 보그나인, 댄 듀리에, 하디 크루거 및 이안 배넌 등 올스타 캐스트가 나왔다. 그러나 새 영화에서 알만한 얼굴은 주연 데니스 퀘이드 외에 미란다 오토와 지오바니 리비시 정도.
몽고에서 석유 시추를 하던 정유회사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조종사 프랭크가 조종하는 대형 화물 수송기가 도착한다. 회사 매니저와 철수에 불만을 가진 여 석유탐사 전문가 켈리 및 10여명이 탑승한다. 이중 정체불명의 엘리옷도 포함됐는데 그는 석유회사 직원도 또 수송기 승무원도 아니다.
수송기가 비행중 거대한 모래태풍을 만나면서 고비사막 한 복판에 불시착한다.
이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불시착에서 탑승객 2명이 죽고 짐의 절반과 프로펠러 1개가 날아간다. 사막에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 의견과 감정대립이 일어나고 이들은 살아서 집에 돌아갈 방법을 놓고 구수회의를 연다.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자신을 비행기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는 엘리옷. 처음에는 오만불손한 엘리옷의 제안에 반대하던 프랭크도 결국 수송기의 잔해로 새 비행기를 건조하는데 동참한다.
새 영화가 원편과 다른 점은 여자가 나온다는 것과 사막 원주민의 프랭크 일행에 대한 공격.
한정된 장소에서 한정된 인물들로 진행되는 얘기의 단조로움을 깨자는 수법인데 아이들 장난 같다.
PG-13.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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