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커스네 방문’(Meet the Fockers)

2004-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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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네 방문’(Meet the Fockers)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장차 사돈 로버트 드 니로를 마사지 해주고 있다.

사돈끼리 첫 상견례‘해프닝’

4년전 빅히트 코미디‘처갓집 방문’속편

4년 전에 개봉돼 빅 히트한 코미디 ‘처갓집 방문’(Meet the Parents)의 속편. 전편에서 남자간호사인 그렉 포커(벤 스틸러)는 애인 팸(테리 폴로)의 부모를 방문해 장차 장인이 될 전직 CIA 요원 잭(로버트 드 니로)에 의해 엄격한 심사를 받고 딸과의 결혼을 허락 받았다.
이제 그렉과 팸은 결혼 날짜를 잡고 결혼식 계획을 짜는데 그 전에 우선 사돈들간의 면담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 그렉과 팸은 잭의 최신형 RV에 잭과 그의 아내(블라이드 대너)와 동승하고 그렉의 부모 버니(더스틴 호프만)와 로즈(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사는 작은 섬으로 떠난다.
이 여행의 목적은 사돈끼리 미리 인사를 해두자는 것이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사 지나치게 의심이 많은 잭이 그렉의 부모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를 철저히 조사하는 일.
주말 체류 예정의 사돈간 대면은 처음에는 잘 나가는 듯하다가 변호사라는 버니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소일하는 히피 스타일이며 로즈는 노인들을 위한 섹스 임상의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미래 사돈간에 온갖 해프닝이 발생한다.
RV 토일렛 에피소드, 너무 열성적인 터치 풋볼게임, 비밀을 지닌 섹시한 쿠바 케이터러 그리고 갓난아기가 관계된 사건 등이 일어나면서 포커네 집은 난장판이 된다.
뻣뻣하기가 장작 같은 잭네와 자유분방하게 사는 버니 부부의 전연 상반된 성격과 스타일의 충돌이 이 영화의 재미. 1970년대의 진보적인 변호사 버니와 그의 섹스 카운슬러 부인 로즈가 극보수적인 장차 사돈 잭에게 가하는 충격요법에서 과연 잭은 살아남아 사돈간 평화가 유지되고 그렉과 팸은 결혼해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인가. 그렉의 성 포커(Focker)의 발음 때문에 한번 더 웃게 된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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