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해에서 무얼 배워야 하나

2004-1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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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에서 무얼 배워야 하나

허리케인 아이반이 강타, 폐허가 된 앨라배마주 오렌지비치의 콘도.

최근 수년 동안 미국은 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2001년 9월11일 테러 공격으로부터 이번 시즌 무려 네 차례나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이르기까지 재해의 종류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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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발생한 오리건주 산불.


집문서·유언장 증 보관철 만들어 유사시 대피
재난 당해도 요금·은행입금 등 빠뜨리지 않도록
중대한 결정은 1년 정도 시간 두고 신중히 해야

국가 차원에서는 충격과 슬픔이지만 집 희망 추억을 잃은 개개인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재정적으로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주택 보험을 들지 않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고 집을 새로 지을 현금도 바닥난다. 비즈니스하는 사람들도 몇 년 동안은 고전을 감수해야 한다.
재해는 개인적 차원에서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불행을 종종 동반한다. 실직, 이혼, 질병, 불구 심지어는 죽음도 엄습한다.
다음은 재해를 당한 후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이다.
▲연기-사람들이 재해를 당한 후 하는 것은 정확하게 말해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충격 때문에 해야 할 단순한 일들을 망각하는 것이다.
각종 요금을 낸다든지 월급을 은행에 입금시키는 것 등은 일상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한 일들이다. 해결책은 각종 요금을 자동 납부 시스템으로 전환, 청구서 정리, 은행 입금, 요금 납부 등 가능한 재정 활동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월급은 직장에서 은행으로 바로 입금되는 다이렉트 디파짓(direct deposit)으로 돌린다. 은행 업무도 온라인으로 한다.
▲조직 및 준비성의 결여-재해가 닥쳤을 때 신속하게 꼭 챙겨야 할 서류들이 있다. 유언장, 보험 증서, 집문서, 은행 서류 등이다. 중요한 서류들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파일폴더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이 모든 서류들은 복사본을 만들어 은행 금고나 방수 및 방화 금고 혹은 변호사에게 보관한다.
▲성급한 결정-재해를 당했을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일단 잊으려고 한다. 하지만 도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대한 결정을 6개월이나 1년 후로 미루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사기꾼-재해가 닥치면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꼬인다. 믿을 만한 변호사 회계사 부동산 전문가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한 보험 커버-주택, 생명, 상해 및 의료 보험은 잠재적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것에 가입해야 한다. 재해를 당하고 난 후에는 새로운 현실에 맞도록 보험내용을 바꿔야 한다.
▲집에 대한 지나친 집착-집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집을 보존하는데 걸지 말아야 한다. 집은 거기에 함께 사는 가족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재해를 당한 후 집을 처분해야 될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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