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화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4-12-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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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한 현대판 장화홍련전

계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못해 연못에 뛰어들어 자살한 자매의 이야기 ‘장화홍련전’을 현대화한 귀신 공포영화로 으스스하다.
영화는 정신병원에서 나온 10대 자매(임수정과 문근영)가 시골의 한적한 별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맹물 같은 아버지(김갑수)와 그의 젊은 후처(염정아)가 살고 있는 이 집에 두 자매가 도착하자마자 옷장 안에서 귀신이 나오고 밤이면 괴이한 소리가 나는 등 온갖 초현실적인 현상이 일어난다.
집안이 온통 불길하고 악의에 찬 기운에 싸여 있는 가운데 두 자매 중 공격적인 언니와 표독스런 새 엄마 간에 치명적인 갈등이 일어난다.
과연 이 집에서는 과거에 무슨 흉사가 일어났던 것인가. 이 괴이한 현상들은 진짜 도깨비짓인가 아니면 누구의 사악한 장난인가.
분위기 위주의 영화로 촬영과 음악과 연기 등이 좋다. 요즘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한국영화 붐을 타고 미국에서 수입 개봉된다. 김지운 감독. 성인용. 23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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