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맛이 한국식 매운 맛” ‘뜨락’

2004-12-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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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이 한국식 매운 맛”  ‘뜨락’

매운요리전문 퓨전식 한식점 뜨락.

우리식당 ‘맛’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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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사장이 뜨락의 특별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서 가져온 청양고추로 만든 소스가 비결
정성과 엄선된 재료·올바른 조리법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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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의 대표메뉴인 낙지 볶아치기. 센 불에서 살짝 볶아 쫄깃쫄깃 하고 부드럽다.

“한국식 매운맛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드립니다. 쫄깃쫄깃 하면서 질기지 않은, 입에서 살살 녹는 매운 낙지, 오징어와 곱창, 갈비요리 맛보러 오세요”
왠지 매운 요리가 먹고 싶은 날. 어느 식당을 가야할 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웨스턴과 1가에 위치한 퓨전식 한식요리 레스토랑 ‘뜨락’은 ‘가장 한국적인 매운 맛’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매운 요리 전문점.
대표적인 메뉴는 매운 소스로 요리한 갈비찜과 낙지, 오징어와 곱창요리 등인데, ‘매운 갈비찜’, ‘매운 갈낙찜’, ‘낙지 볶아치기’, ‘낙곱 때려치기’, ‘오징어 돌려치기’, ‘오곱 후려치기’ 등 메뉴 이름도 이색적이고 자극적이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요리는 ‘보통 매움’, ‘아주 매움’, ‘무진장 매움’의 3가지 단계로 조리되는데 각 단계 모두 ‘제대로 맵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 청양고추로 만든 비밀 소스가 맛의 비결입니다. 또한 대표 메뉴인 낙지 요리가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 한 것도 차별화된 맛의 이유지요”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많고 부모와 누나가 식당을 운영해와 식당 경영의 노하우가 있었던 김범준(39)사장은 지난 7월 제대로 된 한국식 매운 요리를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뜨락’을 열고 자신이 직접 주방장이 되어 요리하고 메뉴 개발도 직접 했다.
김사장은 식당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차별화된 맛’이라고 전하면서,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첫째로 정성이 들어가야 하며, 둘째로는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올바른 조리방법이 중요한데 특히 낙지요리의 경우 조금만 오래 익혀도 금새 질겨지기 때문에 센 불에서 살짝만 익힌 후 빨리 식지 않는 용기에 담아 서브하고 있다.
이 같은 원칙을 준수(?)하기 때문인지, 뜨락의 낙지는 입에서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럽고 질기지 않다. 여기에 특이하게도 소면이 아닌 스파게티 면발을 곁들이는데, 쫄깃쫄깃한 스파게티 면발이 신선한 야채, 매콤한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김사장은 특히 자체 개발한 매운 소스로 요리한 ‘매운 갈비찜’과 갈비와 낙지가 조화된 ‘매운 갈낙찜’, 매운 소스로 요리한 ‘낙지 볶아치기’와 낙지와 곱창이 어우러진 ‘낙곱 때려치기’를 반드시 맛볼 것을 권한다.
모든 요리에는 시원한 콩나물국과 동치미, 푸짐한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요리를 먹은 후에는 김치와 김, 미나리와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볶음밥을 볶아준다. 특별히 퓨전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김치와 모짜렐라 치즈, 참기름을 넣은 이색적인 볶음밥을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특히 독특한 맛의 치즈 김치볶음밥은 젊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생굴무침, 김치볶음 삼겹살구이, 은대구 조림, 통오징어 고추장구이 등의 일품요리와 알찌개, 동태찌개, 김치찌개, 그리고 불낙 전골과 곱창전골, 삼겹살 김치 전골 등 모든 종류의 매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운 갈비찜 점심 11.99~13.99달러, 매운 갈낙찜 13.99~15.99달러, 낙지 볶아치기 10.99~12.99달러, 낙곱 때려치기 12.99~14.99달러, 각종 찌개 9.99~11.99달러, 전골 12.99~13.99달러. 주소와 전화번호 125 N. Western Ave. LA (323)960-0037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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