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매너 이야기 착석 예절

2004-12-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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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장소에서나 두 사람 이상의 일행이 자리를 같이 할 때는 윗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는 것이 매너입니다.
가정이나 사무실 응접 세트가 소파(sofa)와 러브 시트(love seat), 암 체어(arm chair)로 구성될 경우는 소파가 윗자리이며 그 소파의 자리 중 출입문과 제일 먼 끝자리가 상좌입니다. 그리고 그 옆자리가 다음 순위입니다.
출입문에 가까운 자리를 말석으로 간주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소파가 문 근처에 있고 암 체어가 안쪽에 놓여 있으면 암 체어를 상좌로 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상좌는 운전석 옆자리(passenger seat) 입니다. 그 다음 순위는 상좌의 바로 뒷자리, 말석은 운전자의 바로 뒷자리입니다.
고용된 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상좌는 운전 기사와 대각선을 이루는 뒷자리입니다. 보도 쪽 창문 가입니다. 말석은 운전기사의 바로 뒤입니다.
이때 운전기사를 제외한 탑승자가 4인일 경우, 말석은 뒷자리의 중간 석입니다. 운전기사 바로 옆자리도 말석과 같은 순위입니다.
열차의 경우 3명이 기차의 진행 방향을 향해서 나란히 앉게 되면, 창문 쪽이 상석이고 복도 쪽이 둘째 순위, 중간 자리가 말석이 됩니다.
6명이 마주보고 앉을 경우는 상석을 마주보는 자리가 둘째 순위가 됩니다. 셋째는 진행방향을 향한 좌석의 복도 쪽, 넷째는 그 맞은 쪽, 다섯째는 진행 방향을 향한 좌석의 중간석입니다.
비행기도 마찬가지로 창문 쪽이 상좌이고 복도 쪽이 그 다음 자리입니다. 중간이 말석입니다.
식당에서는 안내원이 탁자까지 안내를 하고 그 탁자의 의자 중에서 한 의자를 빼면서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그 테이블에서의 상좌는 바로 그 뺀 의자입니다.
테이블 위치는 바깥 전망이 좋은 곳이 좋은 테이블인데, 그 탁자의 바깥을 향한 자리가 윗자리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벽을 등지는 자리가 상좌입니다.
연회인 경우는 주부의 바른쪽 옆자리가 주빈 석입니다. 두 번째 자리는 주인의 바른쪽 옆자리입니다. 미국식은 주인과 주부가 탁자의 두 짧은 가장자리에 마주 보면서 자리합니다. 그러나 불란서 식은 긴 가장자리의 중간에 주인, 그 맞은 편이 주빈 자리입니다.
극장에서는 좌석 줄(row) 중간이 상좌입니다. 혹시 복도를 끼고 앉게 될 경우는 복도 쪽 자리가 하좌입니다.
남녀가 자리를 같이 할 경우는 남자가 복도 편에 앉습니다. 손님 내외를 초청해서 같이 관람할 경우는 손님부부를 나란히 가운데에 앉게 하고 초청한 부부는 그 양쪽에 앉습니다. 여자 옆에는 여자, 남자 옆에는 남자가 앉습니다.
결혼식에서는 주례 쪽을 향해서 중앙 복도의 바른쪽에 신랑 측의 하객, 왼쪽에 신부 측의 하객이 앉습니다. 그리고 제일 앞줄에 복도를 끼고 바른쪽에는 신랑의 부모, 왼쪽에는 신부의 부모가 앉습니다.
남자가 바른 쪽, 여자가 왼쪽에 앉습니다. 신부 아버지가 신부를 에스코트하고 난 다음에 앉기 쉽게 하고, 퇴장 때 내외가 팔짱을 끼고 나오기 쉽게 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홈스위트홈 리빙’ 저자>
전유경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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