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런 곳이 있어요 ‘세리포스’

2004-12-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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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받고싶은 선물만 취급

실버레이크 선물가게 ‘세리포스’

“새롭고 특이한 물건이 가득한 곳입니다. 진귀한 선물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번 와보세요” 한인타운 북쪽으로 실버레이크에 위치한 ‘세리포스’(Serifos)는 선물가게이면서 동시에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름에서부터 이국적이며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 내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수많은 트리 장식과 조명, 예술작품들이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리포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에 위치한 섬의 이름을 딴 것으로 주인 겸 사장인 한인 피터 최와 다나 최 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났던 추억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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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포스의 다나와 피터 최 부부가 자신들의 작품인 목걸이와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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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의 트리 장식품들은 로컬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물건이 아닌, 뭔가 특이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마땅한 선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라면 이런 선물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선물을 파는 곳을 찾아다니다 우리가 직접 그런 곳을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지요”
실버레이크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늘 ‘제대로 된’ 선물가게가 아쉬웠다고 말하는 최씨 부부는 4년 전 현재 세리포스의 맞은편 위치에 조그마한 아기용품 가게를 냈다. 이 후 두사람이 직접 디자인한 액세서리와 카드 컬렉션,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로 확장했다. 위치도 조금 더 넓은 맞은 편, 현재 위치한 자리로 옮겼다.
세리포스의 특징은 소량이지만 취급하는 물건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 크리스마스 시즌맞이 각종 장식품들로부터 시작해 예술 프레임, 예술관련 서적, 온 가족을 위한 퍼즐놀이, 게임용품, 가드닝 용품, 부엌용품, 어린이 인형, 장난감, 아기용품, 각종 액세서리, 욕실용품, 핸드백, 할러데이 카드, 장식용 카드, 인테리어 소품까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아이템이 구석구석 가득하다.
최씨 부부는 손님 입장에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그 안목으로 까다롭게 선택된 물건만을 판매한다. 세계 구석구석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여러 나라 아티스트의 눈에 띄는 작품도 많이 수집한다. 때문에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아이템이 가득하며, 한번 지나간 손님들이 꼭 한번 다시 찾아오고 결국은 단골손님으로 인연이 맺어진다고 한다.
세리포스는 또 할러데이 시즌마다 고객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 시즌에 맞는 테마를 정해 디스플레이를 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밸런타인스 데이를 테마로 직접 구운 쿠키를 예쁘게 포장해 판매할 계획이다.
각종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2달러부터, 수공예 액세서리 20달러부터, 할러데이용 카드 8장에 16달러, 독특한 디자인의 양초와 비누 6~12달러. 주소와 전화번호 3814 Sunset Blvd. LA, (323)660-7467

<글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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