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레이드: 3인조’★★★(5개 만점)

2004-12-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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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 Trinity)
청춘 남녀 거느리고 흡혈귀 사냥

한국인 미술가 부인을 두어 얼마 전 뉴스거리가 되었던 흑인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반인반흡혈귀로 나오는 ‘블레이드’ 시리즈 제3탄. 블레이드는 자기도 절반은 흡혈귀이면서 흡혈귀를 사냥하느라 그동안 화면을 시뻘건 피로 물들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런데 제3편에서 블레이드는 양옆으로 두 청춘남녀 흡혈귀 킬러를 데리고 다니며 흡혈귀 사냥을 한다.
영화계에서는 나이를 먹고 인기가 사양길에 접어든 스나입스를 제3편을 끝으로 퇴장시키고 제4편을 만들게 될 경우 이 두 젊은 남녀 배우를 재기용, 젊은 팬들을 겨냥한 액션극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블레이드’ 시리즈는 철저한 틴에이저나 20대 초반 남자 액션팬용.
세상이 온통 흡혈귀로 판을 치는 가운데 흡혈귀 대장들이 중동의 사막 한복판 지하무덤에서 동면을 하고 있는 드라큘라 드레이크를 깨운다. 흡혈귀들은 자신들의 창조주인 드레이크의 절대적인 힘을 빌려 세상을 정복하자는 것인데 드레이크는 대낮에도 존재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녔다.
한편 흡혈귀들이 자신들의 적인 블레이드에게 살인의 누명을 씌우면서 블레이드는 FBI의 추적을 받게 된다.
블레이드는 자신의 아버지와 스승 같은 위슬러(크리스 크리스토퍼슨)와 함께 FBI 요원들과 요란한 전쟁을 치른 뒤 마지못해 협조자를 갖기로 한다.
블레이드의 조수격인 이 인간 흡혈귀 사냥꾼들은 위슬러의 아름답고 근육미 좋은 딸 애비게일과 허튼 소리 잘 하는 근육질의 미남 청년 하니발 킹.
블레이드 등 흡혈귀 사냥꾼들은 드레이크와 그의 졸개들과 끊임없이 유혈낭자하고 소음이 요란한 혈전을 벌인다.
드레이크의 일당 중 가장 힘세고 악질적인 것들이 하이힐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다니카(파커 포지가 광대처럼 군다)와 두 남성 흡혈귀 등 3인조. 이들을 모두 처치한 블레이드는 마침내 드레이크와 최후의 결전을 갖는다. 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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