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즈니스 오너를 위한 상업용 콘도

2004-1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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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매달 렌트를 내며 ‘낭비’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또 언제 랜드로드가 렌트를 올릴까 불안하다고 한다. 벽에 못 하나 박으려 해도 신경이 쓰이고, 랜드로드가 너무 간섭해 성가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셋방살이’ 아파트 테넌트들에게는 그래서 자기 집을 소유하는 것이 꿈이다.
렌트 대신 모기지 페이먼트를 갚아나가니 에퀴티도 쌓이고 자신의 맘대로 꾸밀 수도 있다.
또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있다. 만에 하나 재정이 어려워질 때면 집에 대해 재 융자를 받거나 집을 담보로 크레딧을 받아서 돈을 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집을 사기에는 금전적으로 무리이고, 큰 개인 주택을 구입하면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하다.
그래서 처음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선택한다.
건물을 구입해 임대하는 오너들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과 똑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비즈니스 콘도이다. 이 콘도는 큰 빌딩 안에 여러 개의 사무실 하나하나를 각 비즈니스 오너가 구입하는 것 이다.
주택같이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면 어소시에이션에서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큰 건물을 유지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콘도들은 주택단지들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을 위해서 다운타운까지 긴 시간을 운전해서 갈 필요가 없다.
가격도 저렴하다. 25-35% 다운페이해야하는 큰 빌딩에 비해서 SBA융자를 받으면 10%만 다운 페이하고 90%를 융자 받을 수 있다.
짧은 기간 안에 페이오프해야 하는 커머셜 융자에 비해서 25년간 나눠서 갚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SBA 융자를 얻어서 건물을 구입하면 그 건물의 51% 만 오너가 사용하면 되므로 나머지는 리스를 줘 가외 소득을 챙길 수 있다.
그러다가 자신의 사업이 커지면 리스가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모든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이자율이 낮은 때에는 자신의 건물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자신의 건물을 소유하 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자체 빌딩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비즈니스를 소개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고, 비즈니스를 위한 융자, 거래를 위한 크레딧 조사에도 큰 이점이 있다.
가든 그로브에 있는 ‘이그제큐티브 플라자’는 여러 해 동안 비어있는 오피스가 많았다.
2002년 투자가들이 4만여 스퀘어피트나 되는 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12채의 비즈니스 콘도로 마켓에 내놨다. 물론 한 달 만에 모든 유닛은 팔렸다.
가장 작은 콘도는 1,000스퀘어피트 정도로 매매가는 스퀘어피트 당 160달러선. 최하 15만달러만 있어도 비즈니스 콘도를 소유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투자가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죽어가는’ 오피스 빌딩을 구입, 오피스 콘도로 개조하면 큰 이익을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부동산 개발 업자는 큰 아파트를 사서 콘도로 리모델링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이제는 이 개조 사업의 바람이 비즈니스 콘도에도 일고 있다.
칼럼의 자료를 제공해준 우리 회사의 윌리암 허그론에게 감사드 린다.

정학정

(949) 417-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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