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물포장은 정성”

2004-12-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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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톡톡 튀는 아이디어 포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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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여성회가 매주 금요일 실시하는 선물 포장반에서 자넷 차(오른쪽)씨가 포장법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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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로 장식한 와코르 포장(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머니 포장, 캐러멜 포장, 평행주름 포장, 한지 레이스 포장, 파도주름 포장, CD 포장.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선물은 포장이 예뻐야 빛난다. 리번이나 꽃꽂이용 조화, 잎사귀, 나뭇가지, 트리 장식 소품 등을 장식하면 입체감 있는 포장이 돼 받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지나치게 요란한 포장은 받는 이에게 부담만 주는 법. 올 연말 선물은 포장코너에 맡기기보다 서투르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포장해 보는 게 어떨까. 네모반듯한 상자에 들어 있다면 포장이 쉽지만, 인형이나 게임기, 책, 상품권 등은 예쁘게 포장하려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한미여성회 선물포장 클래스(강사 자넷 차)에서 종류별로 간단하면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 포장법을 알아봤다.

초급과정에 속하는 캐러멜 포장과 쇼핑백 만들기, 삼각봉지, CD포장, 정사각형 포장, 와코르(보자기식) 포장, 평행주름 포장, 와이셔츠 포장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포장법이다.
캐러멜 포장은 가장 기본적인 사각 포장법으로 높이가 낮은 상자에 주로 이용한다. 같은 사각 포장법이지만 와코르 포장은 보자기를 싸듯이 포장을 하기 때문에 접은 선이 보이지 않아 깔끔한 게 특징이다. 사각 포장의 경우, 퐁퐁 보우나 나비 보우, 8자 보우 등의 나비매듭 리번이나 코사지 만들기를 함께 배워야 완성품이 멋스럽다.
상품권(Gift Certificate)을 선물할 때 유용한 평행주름 포장법은 직사각형으로 재단한 포장지를 특정 간격으로 접어 만들어 장식을 다는 것. 이 때 포장지는 은은한 펄감이 있는 파스텔 계열이나 간결한 단색 계열을 사용해 상품권을 감싸주면 더욱더 정성스러워 보인다.
평행주름 포장은 펄과 무늬가 화려한 링크지나 진주 구슬 붙이기 등으로 럭서리한 이미지를 풍기는 포장법이다. 주름의 폭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하며, 주름이 상자의 윗면에 오도록 포장지로 상자를 둘러싼 다음 캐러멜 포장으로 마무리한다.
중고급 과정에 들어가면 부직포나 한지레이스 포장, 주머니 포장, 파도주름, 유리병 포장, 원통상자 만들기 등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만큼 선물이 훨씬 돋보인다.
한지 포장은 나이가 지긋한 어른에게 선물할 때 주로 쓰이는 포장법으로, 여러 색상의 한지를 두세 겹 덧씌우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또, 부담 없는 선물로 각광받는 와인이나 샴페인 등 병에 든 선물은 부직포나 한지 2장을 십자 모양으로 겹쳐놓은 다음 한 가운데에 선물을 놓고 포장지를 위로 올려 세워 철사로 묶은 다음 종이끈으로 리번을 매주면 예쁘다.
자넷 차씨는 “선물 주는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포장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오는 10일 할러데이 테마로 특별강의를 실시할 예정으로 핑크 같은 밝은 파스텔 색상으로 연말연시 선물포장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여성회 선물포장 클래스는 4주 과정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10∼12시 실시되며, 1회 등록시 재료비를 포함해 15달러. 4주 등록 50달러다. 문의 (213)380-5112

<글·사진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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