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쁜 피부 이야기

2004-12-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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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위한 스킨케어

연말 파티와 각종 모임들로 분주한 시기가 돌아왔다. 특히 여성들은 모이면 주 대화가 누구는 예뻐졌더라, 누구는 얼굴이 상했더라, 하는 것인 만큼 화장과 외모관리에 신경이 쓰여지는 계절이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다는 소리는 젊은 시절 이야기일 뿐, 나이가 들면 화장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다.
우리 미용분야 전문인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생긴 대로 살지 뭐” 혹은 “이대로 살다가 죽지 뭐” 하는 말이다. 이런 말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며 외모뿐 아니라 생활태도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화장부터 하도록 꼭 권하고 싶다.
중요한 모임을 위해 성공적인 메이컵을 하려면 하루 이틀 전부터 스킨케어를 해야 한다. 특히 유분이 많은 피부 타입은 미리 손질해 주어야 번들거리는 화장을 예방할 수 있다. 탄력 있어 보이는 효과를 내려면 쿨(cool) 석고팩과 경락마사지를 해두는 것이 좋다.
혼자 집에서 스킨케어를 할 때는 평소 쓰지 않던 제품을 시도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성피부는 트러블을 일으키기 쉬운데 중요한 날을 앞두고 앨러지로 인한 통증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피부는 하루 전에 스킨케어를 하되 눈 주변에도 아이 팩을 하고 모이스처 팩과 핫(hot) 석고팩을 해줌으로써 피부순환을 시켜 주는 것이 당김을 피할 수 있다.
혼자 홈 스킨케어를 할 때는 로션으로 충분히 핸들링한 뒤 에센스를 흠뻑 발라주고 아이크림을 바르는 것은 기본이다. 또 요구르트에 글리세린 2~3방울과 영양크림 한 스푼, 아기용 분유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팩을 얼굴에 거즈를 얹고 발라 15~20분 정도 두었다 떼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이 많은 피부는 최소 일주일 전에 전문업소에서 스킨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일주일 전부터 치료해야 여드름 자국이 아물고 화장이 잘 받기 때문이다. 혼자서 화농된 것을 짜면 덧날 수 있으므로 집에서 짜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음식에도 유의해서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 종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공기의 환경이다. 담배연기는 피부와 여드름에 최악이다.
메이컵을 하는 당일에는 세안 후 스킨에 수분이 15% 정도 있을 때 스킨로션을 바르고 가벼운 영양크림과 메이컵 베이스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 다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티슈로 눌러서 유분을 걷어낸 후 파우더나 콤팩트로 마무리한다. 립스틱은 바른 뒤 두어 차례 티슈로 눌러내고 다시 발라야 지워지지 않고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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